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청주시장 선거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승리 세러머니를 하고있다.
[충북일보]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시의 시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이 탈환했다.
민주당 이장섭(63) 후보는 3일 치러진 청주시장 선거에서 4일 오전 3시47분 기준 52.6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45.33% 득표율로 뒤쳐졌고, 무소속 한현구 후보는 2.00%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장섭 후보 당선은 민선 7기 한범덕 전 청주시장 이후 4년만에 민주당 단체장이 청주시장으로 선택받은 셈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장섭 후보가 이범석 후보의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극복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인지도면에서는 아무래도 현직 시장이었던 이범석 후보가 이장섭 후보를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이장섭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준 것에는 이장섭 후보의 선거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장섭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자신이 당선되면 이재명 대통령 체제에 집권여당과 같은 당이라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지지세 결집에 포커스를 맞췄다.
청주시 법인택시업계와 소나무길상권조합, 무에타이협회 등 다양한 단체가 잇따라 지지를 발표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탔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다년간 중앙정치판 경험을 축적한 전직 국회의원 출신이란 점에서 그동안 고위공직자 출신 일색이었던 청주시장 자리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심어줬다.
이장섭 후보의 당선으로 수십여년 간 공무원 출신이 청주시장에 당선됐던 징크스는 깨지게 됐다.
민선 1기 김현수 전 시장이 젊은 시절부터 정치판에 뛰어들어 청주시장에 당선됐던 사례가 유일하고, 그 뒤로 민선 2기부터 민선 8기까지 7명이 모두 고위공직자 출신이었다.
나기정, 한대수, 남상우, 한범덕, 이승훈 전 시장은 중앙부처에서의 근무경력에 더불어 공직생활 마지막을 대체로 충북도 부지사로 마쳤다.
이장섭 후보도 이시종 전 충북지사 재임 시절 임명직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긴 했지만, 엄밀히 말해선 공무원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당선으로 수십년 간 이어온 공무원 출신 청주시장이 이제는 정치인 출신 청주시장으로 바뀌게 된 시대적 맥점을 찍었다.
이장섭 후보가 앞으로 그려나갈 4년간의 시정 방향은 '청주의 구조적 변화'다.
그는 자신의 공약으로 '청주 대전환 프로젝트' 공약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충북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송과 옥산, 오창 등 청주지역 북서벨트를 대개조해 도심융합특구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청주지역 도심에 산업과 주거, 문화 등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집중해 바이오와 이차전지, 반도체 산업혁신을 통해 도시구조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공약은 쉽게 말해 상대적 저발전 지역인 청주지역 외곽지역의 발전을 통해 기존의 청주라는 도심개념을 더 큰 청주로 키워내겠다는 약속이다.
이밖에도 이장섭 후보는 △청소년 진로 교육센터 조성 △스마트 횡단보도 확대 △스마트 버스정류장 단계별 설치 △안심귀가 보안관 운영 △아이보호 SOS벨 지급 △청주문화예술페이 지급 △지역공연·행사 지역 예술인 우선 참여제 등을 공약했다.
한편 이장섭 후보는 제천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뒤 국회 노영민 의원실 보좌관으로 본격적인 정계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관,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21대 국회의원(청주시 서원구)에 당선됐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