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적인 막이 올랐지만 청주시장 선거는 '공약이 실종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름대로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연일 민선 9기 청주시에서 추진할 역점 공약들을 쏟아내곤 있지만, 선거를 보름 앞두고도 정책대결보다는 진영논리나 인물론으로 승부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양측 모두 공약 부분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범석 후보를 대표할 수 있는 공약은 '꿀잼청주 시즌2'다.
민선 8기 청주시장을 역임하면서 진행했던 꿀잼청주 공약을 민선 9기에서도 역점추진해보겠다는 것이 이 공약의 골자다.
축제와 행사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콤플렉스 건설'과 '대규모 관광테마파크 유치'다.
현재 청주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청주종합경기장, 청주야구장, 남궁유도회관 등 1970년대에 조성된 체육시설들이 50여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사용되다보니 청주지역의 특정지역에 실내체육관과 종합경기장, 야구장 등을 새롭게 지어 집적시키겠다는 공약이다.
특히 문화와 쇼핑, 호텔, 테마파크시설을 모두 갖춘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위치는 흥덕구 청주오스코 인근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대규모 관광테마파크 유치 공약의 경우 민선 8기 청주시의 민자유치사업이었던 코베아 캠핑랜드에 이어 오창 아마존 아쿠아파크 유치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이다.
민선 8기에서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오창 아마존 아쿠아 파크를 민선 9기에서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범석 후보는 민선 9기 공약을 시민들의 여가생활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이범석 후보는 몇가지 더 공약을 발표했지만 대체로 민선 8기에서 추진해오던 사업들을 내실있게 완성하겠다는 계획이 주를 이뤘었다.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2단계사업 △통합축제도시·글로벌축제도시 조성 △코스트코 등 복합쇼핑몰 조성 △명암유원지-청주랜드 여가·체험벨트 구축 △CCTV추가설치 △공영주차장 확대 등이 그것이다.
이범석 후보의 공약은 대부분 민선 8기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뒀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범석 후보는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청주시는 연임 시장이 없어 늘 추진되던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사라지기 일쑤였다"며 "연임 시장에 꼭 성공해 청주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후보보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이범석 후보보다 다양한 부문의 공약들을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청주 대전환 프로젝트' 공약이다.
오송과 옥산, 오창 등 청주지역 북서벨트를 대개조해 도심융합특구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청주지역 도심에 산업과 주거, 문화 등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집중해 바이오와 이차전지, 반도체 산업혁신을 통해 도시구조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공약은 쉽게 말해 상대적 저발전 지역인 청주지역 외곽지역의 발전을 통해 기존의 청주라는 도심개념을 더 큰 청주로 키워내겠다는 약속이다.
또 이장섭 후보의 공약들에게 보이는 특징은 '디테일'이다.
어르신 공약 중 '신호등의 시간을 5초 늘리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인 예시다.
현행 청주지역 관내 보행신호 체계로는 어르신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에 너무 짧다는데서 착안한 공약으로, 4차선 이상 주요교차로에 적용하겠다는 공약이다.
여기에 점차 늘어가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시청 내에 전담 조직을 구성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도 냈고, 관내 초등학교 인근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이처럼 이장섭 후보는 사회복지적 마인드에서 공약을 풀어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이장섭 후보는 △청소년 진로 교육센터 조성 △스마트 횡단보도 확대 △스마트 버스정류장 단계별 설치 △안심귀가 보안관 운영 △아이보호 SOS벨 지급 △청주문화예술페이 지급 △지역공연·행사 지역 예술인 우선 참여제 등을 공약했다.
이장섭 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 청주시장에 당선된다면 각급 단체와의 대화는 물론, 시민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숙의를 거쳐 정책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더 크게 성장하는 청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빠르게 이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별취재팀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