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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의 차기 '도백'(道伯)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신용한(57)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71)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지사 탈환에 나선 신 후보와 재선 고지를 밟아 수성하려는 김 후보는 분야별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특별도'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닮은꼴이지만 의미와 방향은 크게 다르다. 신 후보는 '창업특별도 충북', 김 후보는 'AI 충북특별도'이다.
'창업특별도 충북'은 미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들의 정주 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청주·충주·제천을 잇는 경제 삼각벨트 구축이 핵심이다.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혁신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충북창업펀드 2천억 원 규모 확대, '노소동락' 공동 창업 지원 강화, 실패 스펙 제도 시행, 패자부활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역외 인재들이 충북으로 올 수 있도록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창업에 특화된 충북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충북 지역내총생산(GRDP) 4%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AI 충북특별도'는 청주 오송·오창과 충주를 연결하는 산업축을 중심으로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AI 전환 추진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 오송을 바이오 AI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괴산·증평·단양에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기업과 AI 인재를 집적화하는 AI 신산업벨트 조성이 최종 목표다.
AI 산업은 전력이 중요한 만큼 친환경 산업과 연계해 에너지 자립 체계도 구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두 후보의 공약은 충북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마련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스포츠·문화 관련 공약도 비슷하다. 신 후보는 'K-팝 아레나'를, 김 후보는 '돔구장'을 각각 내세웠다.
신 후보는 K-팝 아레나를 청주국제공항 인근에 조성해 K-뷰티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공연에 특화된 실내체육관으로 규모는 1만5천 석이다. 예산은 2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 후보가 추진하는 돔구장 건설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건설비가 만만치 않고 비용 대비 활용도가 낮은 만큼 K-팝 공연장 등 문화예술·여행관광 복합시설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 후보는 돔구장 건립을 공약했다. 그는 충북을 연고로 하는 제2프로야구단(퓨처스리그) 창단과 이를 연계한 것이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이라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현안 사업으로 돔구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돔구장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청주 오송을 최적의 입지로 선정했다.
돔구장 기반의 스포츠콤플렉스는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스포츠, 문화, 관광, 공연 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미래형 복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두 후보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키우겠다는 구상이지만 대규모 건설비와 운영비, 관객 수요, 민간투자 유치 가능성은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
대표 공약 외에 신 후보는 공항공사 등 유력 공공기관 유치·지역 균형 발전, 의료 사각지대 제로 충북,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설치, 충북인생2막사관학교 설립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생애주기별 '돈 버는 복지' 정책, 충북은행 설립, 문화관광 1억 명 시대 개막, 충북안전재단 설립, 충주·제천·단양 호수 관광벨트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두 후보의 핵심 공약은 경제 분야에 상당히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신 후보는 청년 창업과 지역 균형 발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일하는 복지와 안전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