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6월 3일 치러지는 제천시장 선거가 충북 북부권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되며 사실상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무소속 송수연 후보가 뒤늦게 가세했으나 유의미한 지지도를 보이지 못하며 사실상 두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이상천 후보가 재기를 노리는 가운데 현직 시장인 김창규 후보는 재선 도전에 나서며 맞붙는 구도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제천 민심이 안정적 시정 운영을 택할지, 정권 교체 성격의 변화를 선택할지 가늠하는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천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이 절대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려운 지역이다.
역대 선거 때마다 중앙 정치 흐름과 지역 현안, 후보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표심이 움직였다.
실제 민선 이후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당 계열 후보가 번갈아 시장직을 차지하며 충북 내 대표적인 부동층 유권자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이번 선거 역시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민선 7기 시장 경험과 민주당 조직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임 시절 추진했던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도시재생사업,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기반으로 "중단 없는 제천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읍·면·동 생활밀착형 공약과 복지·교통·농촌 지원 정책을 앞세워 안정적 행정 경험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반면 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국비 확보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외교관 출신이라는 이력과 중앙정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유치와 대형 사업 추진 성과를 강조하며 "일하는 시장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제천역세권 개발과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기업 유치 확대 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공통으로 제천의 최대 과제인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해법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관광·한방·천연물 산업 육성과 스포츠마케팅 확대, 청년 정착 정책 등 상당수 공약이 겹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생활 SOC와 복지 확대, 농촌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김 후보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성장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는 원도심과 신도심 표심이 꼽힌다.
청전동·하소동·신백동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과 중도 성향 유권자가 많아 선거 때마다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림·중앙·남현동 등 원도심은 전통적 조직표 영향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수년 사이 제천에 유입된 청년층과 은퇴 세대의 표심 변화도 주목된다.
이들은 정당보다는 의료·교통·일자리·생활 인프라 같은 현실적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 선거 이후 형성된 전국 정치 지형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권 견제론과 안정론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 지역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조직 결집력과 부동층 흡수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제천시장 선거는 전통적 지지층 규모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라며 "중도·무당층과 생활형 공약에 반응하는 부동층의 선택이 최종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6월 3일 제천 유권자들의 선택은 '행정 경험을 가진 전직 시장의 귀환'과 '현직 시장의 연속성'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팀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