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충북 단체장 판세 분석…②청주시장

'징크스를 깰 자 누구인가' 이범석vs이장섭 박빙 양상

2026.05.18 17:31:12

[충북일보]청주시장 선거는 승부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는 박빙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청주시정 사상 역대 첫 연임을 노리는 국민의힘 이범석(59) 청주시장 후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탈환을 노리는 이장섭(63) 후보의 강대강 대치국면이다.

일반적으로 현직인 이범석 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이장섭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이후 4년간 큰 활동을 하지 못했던 이장섭 후보에 비해 이범석 후보가 시민들에게 더욱 이름이 익숙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민선 8기 재임시절 '꿀잼청주' 공약을 앞세워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노잼도시 청주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했던 점이 시민들에게 큰 점수를 얻고 있다.

이렇게만 본다면 이범석 후보의 압승이 예견되지만 지역정가의 시각은 반반으로 나뉜다.

단순히 인지도 측면에서만 볼 선거가 아니라는 것이다.

역대 청주시장은 주로 집권여당과 궤를 같이 했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 체제에서는 이장섭 후보가 시민들로부터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이장섭 후보의 지지세 결집이 무서운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주시 법인택시업계와 소나무길상권조합, 무에타이협회 등 다양한 단체가 잇따라 이장섭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발표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특히 이장섭 후보의 경우 다년간 중앙정치판 경험을 축적한 전직 국회의원 출신이란 점에서 '새로운 바람'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수성을 노리는 이범석 후보와 민주당의 탈환을 노리는 이장섭 후보의 대결은 박빙으로 흘러가고 있는 양상이다.

그중에서도 청주시장 선거의 판세분석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대목은 '과연 두 후보 중 누가 어떤 징크스를 깰 것인가'이다.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에게 해당되는 징크스는 '연임실패'다.

민선 단체장 출범 이후 역대 청주시장 선거에서 연임 청주시장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 시장이 최초의 연임 사례가 될 수 있을 지가 지역정가의 관심사다.

민선 1기 김현수 전 시장에서부터 2대 나기정, 3대 한대수, 4대 남상우, 5대 한범덕, 6대 이승훈 전 시장에 이르기까지 연임에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다 한범덕 전 시장이 민선 7기에 유일하게 징검다리 당선이 되기도 했지만 연임은 아니었다.

이후 민선 8기 이범석 청주시장이 당선됐고, 이번 선거로 이범석 후보는 연임에 도전하게 됐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이범석 후보가 당선된다면 역대 청주시장 선거에서 첫번째 연임 사례로 기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청주시장 후보에게도 징크스가 있다.

역대 청주시장 중 단 한 사람만 빼고 전부 '공무원' 출신이란 점이다.

민선 1기 김현수 전 시장이 젊은 시절부터 정치판에 뛰어들어 청주시장에 당선됐던 사례가 유일하고, 그 뒤로 민선 2기부터 민선 8기까지 7명이 모두 고위공직자 출신이었다.

나기정, 한대수, 남상우, 한범덕, 이승훈 전 시장은 중앙부처에서의 근무경력에 더불어 공직생활 마지막을 대체로 충북도 부지사로 마쳤다.

이장섭 후보도 이시종 전 충북지사 재임 시절 임명직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긴 했지만, 엄밀히 말해선 공무원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해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학 졸업 이후 정계에 발을 들인 민선 1기 김현수 전 시장의 정치 행보와 유사하다.

이에따라 이번 선거에서 이장섭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역시 30여년 가까운 세월 이어져오던 고위공직자 당선 징크스를 깨게 되는 셈이 된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오랜 징크스가 깨지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시민들의 선택의 지표가 되는 것은 결국 '정책'인 만큼 두 후보가 어떤 공약들로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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