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전문체육 지도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음에 오래 남는 말을 들었다.
"좋은 선수가 나와도 지역에서 계속 키우기 어려운 게 가장 답답합니다."
며칠 뒤 생활체육 현장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운동하려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마음 편히 운동할 공간은 부족합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분야는 다르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지금 지방체육에는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북체육은 지금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전문체육 현장에서는 전국 단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선수들은 더 과학적인 훈련 환경과 체계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지도자들은 선수 육성과 생활 안정을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어렵게 성장한 우수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을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은 현장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지방체육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활체육 현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장을 찾는 도민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말마다 체육시설은 동호인들로 가득하고 생활체육 참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공공체육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운동하려는 도민은 많지만 실제 이용 가능한 공간은 한정적이다. 일부 종목은 시설 예약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으며, 오래된 시설에 대한 개선 요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 체육은 단순한 취미나 여가의 영역만은 아니다. 전문체육은 지역의 미래 인재를 키우는 기반이며, 생활체육은 도민 건강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공공서비스다.
다가오는 지방선거 역시 이러한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 체육 현안 중 △안정적인 지방체육 재정 지원 체계 마련 △충북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생활체육시설 확충) △전문체육 선수 육성 강화 △지도자 처우 개선 △스포츠과학 지원 확대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충북체육회도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방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는 특정 분야만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도민 모두의 건강과 지역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흘리는 땀은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진다. 선수의 땀도, 생활체육 동호인의 땀도 결국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힘이 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체육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충북체육회도 도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충북체육 실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담아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