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윤건영 후보가 공약과 정책을 설명한 뒤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사랑의 손하트 포즈로 인사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윤건영(66)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에게 4년은 부족했다. 충북교육감으로 재직하며 그는 '현문현답(現問現答)'을 교육 행정의 나침반 삼아 학교를 누볐다. 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만남을 통해 교육은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공감과 동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윤 후보는 앞으로 4년도 '지속 가능한 공감 동행교육'이란 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출발선은 모두 다르지만 교육을 통해 차이를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윤 후보를 만나 주요 공약과 충북교육이 당면한 과제, 해법을 들어봤다.
◇충북도민에게 자기소개를 해달라.
"한마디로 나를 설명하면 '책임'이다. 교육감 재임 중 학교 현장을 갈 때마다 교직원에게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소신 있게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는 교육감인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교육감은 교육가족들에게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닌 어렵고 힘들지만 필요한 일에 대해 앞장서고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나 현장을 먼저 찾았고 찾을 것이다."
◇19대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우리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태어난 곳에서 배우고 자라 그 지역의 내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교육감에 도전하면서 도민들에게 한 약속이었으며 지난 4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길을 닦아왔다. 이제 그 길 위에서 학교와 지역이 함께 숨 쉬며 성장하는 충북교육의 새 장을 열고자 재선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수십 년간 교육현장에서 일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눈에서 충북의 미래를 봤다. 부모의 이름으로 시작한 충북교육 발전을 위한 걸음을 이제 나에게 주어진 임무, 사명(使命)의 이름으로 완성하고자 한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윤건영 후보가 제기차기에 도전하며 신체나이 측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 현재 대한민국과 충북교육에서 선결돼야 할 당면과제는.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공교육 방향·성과와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과제, 방향 간에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환경을 어떻게 개선하고 교육과정을 어떻게 개편하고 교사연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살펴봐야 한다. 어느 한 측면만을 다뤄서는 안 되고 총체적으로 이들을 한데 묶어서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빠른 기술변화와 함께 기후 위기, 고령화·저출산 등 산적한 현안이 교육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공교육에서 말하는 양극화 즉 실력의 편차, 학생들의 정서지능의 위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양극화 문제는 지금 교육청이 추진하는 방향처럼 공교육을 보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정서지능 위기의 문제는 기존 교실 중심 학습 형태를 체험 중심 학습으로 전환해 풀어야 한다. 학생들이 책을 더 많이 읽고 운동장을 열심히 뛰어놀 수 있게 하는 등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삶의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을 개편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AX시대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주요 공약 5개를 설명해 달라.
"첫째, 사람다움을 키우는 인성교육 체계를 확립하겠다. 지금의 몸 근육과 마음 근육 강화에 더해 예술 근육을 기르고 정서 위기 학생들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든든한 기초에 격차를 없애는 학력 신장이다. 학습 부진을 조기에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공교육 학교 안에서 학력 신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진로·진학을 통합 지원하겠다. 셋째, AI 대전환 등 미래시대 맞춤형 교육이다. 디지털 문해력 등 AI를 기반으로 한 교육생태계와 학생성장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다채움과 연계해 학습 및 성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겠다. 넷째, 다름과 안전으로 따뜻한 배움터 조성이다. 영유아에 대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안전 체계를 구축하며 특수·다문화 대상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 다섯째, 지역과 함께 세계로 가는 교육생태계를 구축을 약속한다. 온마을 배움터를 보완해 시·군별로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거버넌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과 교류를 확대하겠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윤건영 후보가 공약과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 경험을 꼽을 수 있다. 광역단체 교육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하기보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것부터 거시적이고 넓은 분야까지 교육 관련 경험을 두루 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20여 년 넘게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 학교현장의 경험과 함께 대규모 조직의 교육행정을 다뤄봤고 학교제도 속의 국가적 평가와 교과서 집필 및 개발에도 참여해 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다양하고 폭 넓은 교육적 경험을 통해 어느 누구 못지않은 교육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지난 4년간 충북교육을 이끌면서 효과적인 여러 교육정책을 학교현장에 안착시켜 봤다는 점도 강점이다."
◇교육감 재직 기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4년 교육감으로서 충북교육의 현장을 구석구석 챙기며 무엇을 혁신하고 무엇을 지켜내야 할지 분명하게 보았다. 또한 국가교육위원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며 더 넓은 시야로 충북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에 맞춰 가장 먼저 교육의 본질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 충북교육을 이해하고 결과로 책임지는 걸음을 걸어왔으며 이는 학생들의 몸 활동을 통한 몸 근육 강화, 독서활동을 통한 마음 근육 강화로 이어졌다. 이같은 기반 위에 기초·기본 학력을 쌓아올려 진로와 진학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으며 '실력다짐 충북교육' 정책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어디서나 운동장', '언제나 책 봄'을 통해 자발적인 배움의 변화와 성장의 변화가 일어나는 등 아이들의 일상이 바뀌었다. 이같은 활동에 더해 대입지원단, 취업지원단 운영 등 공교육의 역량과 책임 범위를 넓혀 사교육의 의존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광역·기초단체장과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현재 도교육청에서는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연계를 위해 시·군 등 지자체와의 연대·협력으로 온마을 배움터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기초·광역지자체와 연계 협력을 보완·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공약으로 '지역상생과 교육균형발전'을 내걸었다. 온마을 배움터는 예전의 행복교육지구에 지역의 경계를 넘은 공동사업을 더해 심화·개편한 것이다. 여기에 자율성과 다양성을 더해 시·군 등 지자체와 연계 협력을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정책과 사업 수행을 위해 도교육청, 자지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까지 포함한 시·군별 맞춤형 교육거버넌스를 구성·운영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 한마디.
"아이들이 중심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충북교육이 그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게 지켜왔다고 자신할 수 있다. 아이들은 더 많이 읽고 학교는 더 건강해졌고 현장은 더 단단해지는 등 충북교육은 분명히 달라졌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AI 대전환 시대, 정서위기와 교육격차 확대, 학교 안전 등 거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어 더 깊은 책임과 강한 방향성을 요구받고 있다. 지금 충북교육은 실험이 아닌 완성, 흔들림이 아닌 안정, 구호가 아닌 결과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검증된 책임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 충북교육의 다음 시대를 완성해 나가겠다." 특별취재팀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