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악수하며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6·3 지방선거에서 차기 도백(道伯) 자리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간 대결의 막이 올랐다.
두 후보의 대결은 선후배 동문 간 대결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 후보와 김 후보는 14일 오전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포부를 밝혔다.
신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충청북도호'를 완전히 새로운 충북, 도민이 주인인 도민 주권 충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힘찬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공수처 수사 등 도지사를 둘러싼 각종 사법 리스크와 오송 참사로 얼룩진 도정은 도민의 자부심과 행정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려 놓았다"며 "도민의 아픔과 고통을 책임 있게 보듬기는커녕 안일한 대응과 무책임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도민에게 깊은 상처와 실망을 안겼다"고 김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완전히 새로운 미래 충북을 만들기 위해 군림하는 행정가가 아니라 섬기는 봉사자가 필요하다"며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방향성을 맞춰 무너진 도정의 신뢰를 바로 세우고 도민의 자부심을 되살리는 충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의 주요 공약은 △'창업특별도 충북' 조성-창업펀드 2천억 원 확대 △'의료 사각지대 제로 충북' 조성-AI 기반 실시간 응급의료 관제 시스템 도입 △유수의 공공기관 유치와 지역균형발전 실현 등이다.
김 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어처구니없는 후보를 공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문제를 말끔히 정리하지 못한 신 후보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명백한 내부 제보가 있었고 수많은 부정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선관위와 경찰은 수사는 커녕 의혹 덮기에 급급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민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도록 신 후보에게 무제한 일대일 토론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토론을 통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후보인가를 규명하고 도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겠다"며 "만약 토론을 기피한다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포함해 자신의 역량에 대해 자인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충북형 돔구장 건설과 2군 프로야구단 창단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추진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AI 충북특별도 완성 △전생애 주기 맞춤형 돈 버는 복지 등을 제시했다.
두 후보가 후보 등록 첫날부터 대립각을 세우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초반 기세 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 후보와 김 후보는 청주고, 연세대 동문이다. 하지만 나이 차가 크다 보니 학교를 다닐 때 접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에 입문한 뒤 잠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