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 방종석 전문강사가 13일 영동 용화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발생예방 및 장애인식 개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영동교육지원청
[충북일보] "나중에 치킨집 사장이 되면 휠체어 탄 장애인도 들어올 수 있게 경사로를 꼭 만들 거예요."
영동 용화초등학교 2학년 육대경 학생의 짧은 한마디에 교실 분위기가 잠시 조용해졌다. 장애를 '도와줘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아이의 생각이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용화초는 지난 13일 컴퓨터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장애발생예방교육과 손상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국립재활원 방종석 전문강사가 맡았다. 학생들은 일상 속 작은 부주의가 후천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배우며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익혔다.
교육에서는 △무단횡단 하지 않기 △안전벨트 착용하기 △위험한 놀이와 장난 하지 않기 △다이빙 주의하기 △보호장구 없이 운동하지 않기 등 다섯 가지 안전수칙이 소개됐다.
강의는 단순한 안전교육에 그치지 않았다.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과 배려의 의미를 함께 이야기하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행됐다.
학생들은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실제 사고 사례와 장애 체험 이야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가 다치면 어떻게 도와야 하느냐", "휠체어는 왜 경사로가 꼭 필요하냐"는 질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육대경 학생의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를 만들겠다"는 소감은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공감을 얻었다.
용화초등학교 하광호 교장은 "학생들이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안전사고 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