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미·이란 중동전쟁으로 항공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4월 청주공항을 비롯한 지방공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유류할증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항공사들이 5월부터 본격적인 운항 감축에 들어감에 따라 해외여행객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꺾일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청주공항 이용객은 41만1천95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늘었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45.2%로 전국 지방공항 중 가장 높았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대비 26.4% 늘었고, 제주공항이 32.8%, 인천공항이 9.7% 각각 증가했다.
이번 4월 탑승객 증가에 대해 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 전 예약한 승객들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5월 이후 통계에서 항공사들의 항공편 감소와 유류할증료 33단계 적용으로 인한 비용 상승 등이 여행심리 위축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 직장인 A(40)씨는 "올해 가족 여행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돈을 모아왔지만 비용이 너무 올라 결국 포기했다"며 "아마 올해는 건너 뛰고 내년쯤 가격 상승이 가라앉았을 때 갈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공항 취항이 많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5월부터 본격적인 감축 운항에 들어가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은 이달 청주~나트랑·다낭·나리타 등 노선과 인천~이바라키 노선등을 비운항한다.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간 국내 공항 국제선 전체 운항 편수의 4%에 해당하는 왕복 187편을 줄인다.
진에어도 이달까지 왕복 176편을 줄였다. 지난 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감편했다. 6월 운항 일정이 확정되면 감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지방공항은 비교적 이용객 감소폭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 황금연휴에도 일본 노선 탑승률은 굉장히 높았다"며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가 비교적 큰 동남아 노선 위주로 우선 비운항을 하고 있어 공항 전체 이용객은 많이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