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냐 실현 가능성이냐", 제천시장 토론회서 정면 충돌

김창규·이상천 후보, 데이터센터·원도심 개발·공약 이행 놓고 날선 공방

2026.05.13 09:06:12

ⓒCJB청주방송
[충북일보] 제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예비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투자유치 실적과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두 후보는 지난 12일 CJB청주방송이 마련한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 공약의 현실성과 행정 성과를 집중 검증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핵심 성과로 제시된 '3조4천억 원 투자유치'를 집중 겨냥했다.

그는 "1조3천억 원 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은 착공은 물론 인허가와 기반 시설 협의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단순 협약과 계획까지 모두 투자유치 실적으로 잡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7조 원 규모 투자협약 역시 전력 공급 가능 여부를 문의한 수준인데 현실화한 것처럼 발표하고 있다"며 "행정은 발표가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투자유치는 착공 여부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전력 공급 문제를 이미 해결했고 부지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또 "제천은 지난 4년간 33개 기업, 3조4천억 원 투자유치를 달성했고 이는 강원도 전체의 약 3배 수준"이라며 "다음 임기에는 10조 원 투자유치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두고도 충돌했다. 김 예비후보는 중앙시장 재건축과 'K뷰티 힐링타워' 조성, 용두천 청계천식 개발을 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과 체류형 관광 수요를 끌어들여 구도심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예비후보는 "1층 상가도 비어가는 상황에서 40층 타워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청년 창업과 야간경제, 관광객 동선 유입 같은 즉시 실행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특히 "전국적으로 초고층 개발이 장기 표류하거나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사업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전국적으로 성공 사례가 많다"며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도전에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응수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정치 현안과 시정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이상천 예비후보는 제천시청 압수수색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물었고, 김 예비후보는 "보좌관 문제였지만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상천 후보는 "윤석열 정부 당시 집권 여당 시장론을 강조했던 논리가 지금도 유효하냐"고 물었고 김 예비후보는 "집권당 시장이 예산 확보 등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역으로 이상천 후보를 향해 "행정은 단순 예산 집행 기술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정책 역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이 예비후보는 "코로나19와 수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반을 다졌다"고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창규 예비후보는 "다음 4년간 두 배 잘사는 제천을 만들겠다"며 대규모 투자유치와 용두천 개발을 약속했고 이상천 예비후보는 "대통령과 충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제천 르네상스를 완성하겠다"며 정권 연계론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두 후보가 단순 공약 소개를 넘어 상대의 공약 실현 가능성과 행정 성과를 정면 검증하는 양상으로 전개되며 본선 경쟁의 치열함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별취재팀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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