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보은지역 조사료 생산 영농조합법인 농기계 시연회에서 대형 농기계가 옥수수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보은군은 농기계 임대사업과 농작업 대행서비스를 확대하며 고령농과 영농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보은군
[충북일보] 모내기와 밭작업이 한창인 보은군 농촌 들녘에서 농기계 임대와 농작업 대행 서비스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농번기마다 반복되는 일손 부족과 고령화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 지원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운영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과 농작업 대행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문을 연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는 현재까지 임대 실적이 700여건에 달했다. 남부권 농업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탄부면 하장리 일원에 조성된 이 시설에는 트랙터와 관리기, 굴착기, 퇴비살포기, 잔가지파쇄기 등 모두 39종 114대의 농기계가 배치됐다.
특히 경운·정지 작업과 밭작물 관리 작업이 집중되는 시기와 맞물리며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에는 본소까지 이동해야 했던 농업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장비를 빌릴 수 있게 되면서 이동 시간과 대기 부담도 크게 줄었다는 반응이다.
농작업 대행서비스도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경운·정지, 이앙, 수확 작업 등을 지원하는 농작업 대행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현재까지 완료되거나 접수된 작업 물량만 500여 건에 이른다.
군은 마을 단위로 작업 일정을 묶어 운영하면서 농기계 이동 효율을 높이고, 적기 영농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행서비스는 1ha 이하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하며, 만 65세 이상 고령농과 독거여성농업인, 장애인 농업인을 우선 지원한다.
이를 위해 트랙터 7대와 콤바인 4대, 이앙기 5대 등 전용 농기계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단순 장비 지원을 넘어 영농 취약계층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농사 여건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희경 소장은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임대와 농작업 대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이 적기에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