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봄의 연인

2026.05.10 15:55:11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봄의 연인

    석송 김문석
    충청북도시인협회 회원

겨울 남자와
여름 사내 사이에 서서

아침이면
떠나지 못한 품에 안겨
옷깃을 여미고

한낮이면
먼저 온 가슴에 기대어
옷섶을 연다

든 정이 깊은 건지
마음이 약한 건지
다정하게 다가와
내 옷을 입혔다
벗겼다 하더니

어느새
저만치 다른 계절을 불러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구나

가고 오는 일이
어디 그대뿐이랴마는
빈 가슴 하나 남겨 두고

나는 이제
다가올 여름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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