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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충북 기초단체장 선거가 어느 때보다 공무원 출신들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거대 여야 양당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해 본선 진출자의 절반에 달할 정도다. 대부분 전·현직으로 수성에 나서거나 탈환을 노린다. 단체장에 처음 도전하는 후보도 있다.
치열한 당내 예선전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이들이 얼마나 선전하며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공무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충북 기초단체장 후보로 확정됐거나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사는 12명에 이른다.
먼저 청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이범석 현 시장이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선다. 이 시장은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가 재심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당내 결선 경선에서 서승우 전 충북도당위원장을 누르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청주부시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청주시 최초로 연임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현구 전 청주시 공무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양당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천시장 선거는 고위 공무원 출신인 전·현직 시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제천시청 공무원을 역임한 이 후보는 7회 지방선거에서 제천시장에 당선됐다. 8회 지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김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외교관 출신인 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주키르기스스탄 대사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김문근 현 단양군수는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선다. 충북도 농정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김 군수는 오랜 기간 출마를 준비한 끝에 8회 지방선거에 당선됐다.
그는 네 번째 재선 군수 자리에 도전한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을 마무리 짓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재형 현 보은군수는 수성에 나선다. 최 군수는 보은군 재무과장·행정과장·기획감사실장, 보은읍장 등을 지낸 정통 행정가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 단체장 후보인 민주당 하유정 후보와 남녀 대결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음성군수 선거는 충북도 공무원 출신 대결로 관심을 끈다. 민주당 조병옥(68) 후보와 국민의힘 임택수 후보가 맞대결한다.
현 군수인 조 후보는 3선 고지 등정을 위한 도전길에 올랐다. 그는 7회 지방선거에서 도청 국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해 당선됐다.
청주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임 후보는 현재 음성살림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괴산군수 선거도 전·현직 군수 간 리턴매치다. 민주당 이차영 후보와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가 재격돌한다.
이들은 모두 충북도에서 고위 공무원을 지냈다. 4년 전 현직 군수로 선거에 나섰다가 송 후보에게 패한 이 후보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번에도 승리해 재선 군수에 이름을 올리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증평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재영 현 군수와 국민의힘 이민표 충북도당 부위원장 간 대결이다.
행정 관료 출신으로 이 군수는 높은 정당 지지율과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재선 고지를 밟는다는 전략이다.
지방선거에 처음 나서는 이 부위원장은 괴산군 농업건설국장을 지냈다. '행복특별시 증평'을 기치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역대 선거를 보면 유권자들이 고위 공직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들의 당선 여부가 주목을 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