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가 11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영화음악과 클래식을 접목한 ‘클래식과 스크린의 만남’ 공연을 선보인다.
[충북일보] 스크린 속 명장면을 채웠던 선율들이 오케스트라 무대로 다시 살아난다.
충북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가 오는 11일 보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초록빛 5월, 해설이 있는 행복한 클래식-클래식과 스크린의 만남'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오후 1시 30분과 오후 7시 두 차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영화 음악과 클래식을 접목해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석 무료다.
무대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해 '미션', '아마데우스', '아웃 오브 아프리카',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들이 연주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서정적인 선율부터 엔니오 모리코네의 깊고 장엄한 테마곡까지,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명곡들이 챔버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 '미션'의 대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오보에 특유의 맑고 애잔한 음색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광활한 대지의 풍경과 서정성을 담아내며 클래식과 영화음악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무대로 꾸며질 전망이다.
해설이 함께 곁들여져 관객들이 음악과 영화의 이야기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특히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구동숙을 중심으로 팝페라 가수 하은, 클라리넷 연주자 이충헌, 오보에 연주자 김윤섭, 해설자 김병재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는 충북 지역을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단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구동숙 감독이 2006년 창단했으며, 세계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이름에서 단체명을 따왔다.
이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을 어렵고 딱딱한 음악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영화음악과 가요, 국악 협연 등 장르의 경계를 넘는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며 충북 지역 공연예술 저변 확대에도 힘써왔다.
보은군은 이번 공연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숙 보은군 문화관광과장은 "영화와 클래식이 어우러진 친숙한 공연인 만큼 군민들이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아 특별한 봄날의 감동을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봄, 스크린 속 명곡들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다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보은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