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시어머니 모신 청주 며느리 효행자 표창받다

2026.05.07 17:44:37

청주시 수곡2동에 거주하는 임순자씨가 6일 열린 어버이의날 행사에서 효행상 표창을 받았다.

ⓒ임순자씨 제공
[충북일보] 36년 동안 시어머니를 홀로 모신 청주의 한 며느리가 효행자 표창을 받게 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청주시 수곡2동에 거주하는 64살 임순자씨다.

임씨는 지난 1990년 배우자와 결혼을 하자마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지난 2011년 남편과 사별했다.

그럼에도 효의 실천은 이어졌다.

남편이 임종을 앞두고 "어머니를 부탁한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자 이를 지키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임씨는 남편의 빈자리를 홀로 채우며 15년 넘게 혼자 시어머니를 모셔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동안의 세월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임씨는 회고했다.

임씨는 충북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는데 이런 상까지 받게 돼 조금 쑥스러운 마음"이라며 "예상치 못한 수상에 그동안의 세월을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온 세월을 회상해보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어머니에게 위로와 위안을 받기도 한 일도 많았다"며 "앞으로도 효행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씨의 효행을 전해들은 청주시는 임씨에게 효행자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시는 54회 어버이날을 맞아 7일 엔포드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임씨의 효행을 치하했다.

시는 "임씨는 36년간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효행을 실천해 왔다"며 "주변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에 모범이 된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청주시흥덕청원구지회 주관으로 진행됐고, 행사에는 신병대 청주시장 권한대행,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을 비롯해 지역 어르신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직지예술단의 식전 축하공연과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기념사, 효행 유공자 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임씨 이외에도 효행을 몸소 실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된 시민과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등 34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신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어르신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카네이션의 꽃말인 존경과 사랑의 의미를 담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빈틈없는 노인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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