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솔직한, 가장 솔직한 말

2026.05.06 16:23:28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솔직한, 가장 솔직한 말

    이오장 한국문협 이사. 한국현대시협 지도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부천문인회 고문

이름이 없다 했다
성칠이라 불렀으나 주민등록증이 없다
겉으로 보기에도 초라한
샛노랗게 뜬 얼굴에 바짝 마른 몸
바람에 쓸려갈 지푸라기 같았다
당장 신장이식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진단
의사의 눈은 맑고 깊었다
무슨 인연으로 그 시간 맞춰 병원에 갔었는지
하늘이 맺어진 뜻이라는 의사 말에
같은 혈핵형이라는 이유로 곁에 누웠다
신장 한쪽이 옮겨지는 소리를
귀가 듣고 심장이 똑똑히 해석 했다
아프지 않고 허전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가족들 생각이 두려웠다
벌떡 일어나 환복을 벗는 순간
기자들이 들이닥치고
최고의 의인이 나타났다고 방송을 탔다
옆구리가 아프고 허전하여 웃지도 못하고
허리 부여잡고 움찔거리다
한 걸음 걷다 깨어난 꿈
오늘이 병원 예약 날인데 전화 했다
이틀 연기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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