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예비후보 간 재대결 구도로 압축되며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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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제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예비후보 간 재대결 구도로 압축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년 전 맞붙었던 전·현직 시장이 다시 경쟁하게 되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정책 방향과 도시 발전 전략을 둘러싼 선택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두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 해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상천 후보는 공공 일자리 확대와 복지 정책 연계를 중심으로 한 '생활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청년과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내 소비와 소득이 순환되는 구조를 구축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성장보다 생활 안정과 체감도를 우선시하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의림지와 청풍호를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확대를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골목 상권과 야간 경제 활성화, 축제 연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관광 기반 지역 경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이 보유한 관광 자원을 극대화해 외부 유입을 늘리고 이를 통해 지역 상권과 고용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도시 발전 전략에서도 양측의 시각 차이는 분명하다. 김 후보는 기존 관광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축제 및 경관 콘텐츠를 확장해 체류형 관광도시 완성을 목표로 하는 '현재 자산 활용형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이 후보는 주거·교통·생활환경을 포함한 도시 기반 전반을 재정비해 시민 중심의 도시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도시 재설계형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복지 정책에서도 방향은 엇갈린다. 이 후보는 복지 포인트 지급과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복지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김 후보는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 등 기존 시스템 보완에 초점을 둔 점진적 개선을 내세운다,
교통과 인프라 정책 역시 차이를 보여 김 후보는 도로망 확충과 교통편의 개선 등 실생활 중심의 보완 전략을 강조하는 반면 이 후보는 도시 기반 시설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해 구조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견해다.
공천 과정에서도 양당의 전략은 대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수 추천을 통해 이상천 후보를 조기에 확정하고 조직 정비와 본선 준비에 집중한 반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과 결선을 거치는 경쟁 구조 속에서 김창규 후보를 선출하며 내부 경쟁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검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치 환경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열세를 극복한 김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됐으나 이번에는 당시와 다른 정치 지형 속에서 양측 모두 유불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를 두고 "관광 중심 성장 전략과 생활 밀착형 정책의 대결이자 행정 연속성과 도시 혁신 비전이 충돌하는 선거"라고 평가한다.
특히 제천시장 선거에서 재선 사례가 드물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선거는 과거의 재대결을 넘어 제천의 향후 4년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으로 두 후보가 제시한 상반된 비전 가운데 어떤 방향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