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6·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북 지역의 12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의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무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청주시장 선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대 여야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현재 충북 정치 지형은 '여소야대' 형국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지형이 재편되거나 유지될지 결정된다.
먼저 차기 도백(道伯)을 뽑는 충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신용한(57)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71)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청주고·연세대 동문 간 대결로 관심을 끈다.
신 후보는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대표 때 민주당에 영입됐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현 지사인 김 후보는 재선 도전에 나선다. 민선 8기 성과를 토대로 더 큰 도약을 이뤄 강한 충북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5·16·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도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부도시 청주시는 민주당 이장섭(63) 후보와 국민의힘 이범석(59세) 후보가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이장섭 후보는 청와대 선임행정관,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21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22대에는 공천 탈락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린다.
현 시장인 이범석 후보는 3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충북도 정책기획관,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청주부시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청주시 최초로 연임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현구(63) 전 청주시 공무원은 두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맹정섭(65) 후보와 국민의힘 이동석(40)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민주당 전 충주지역위원장을 역임한 맹 후보는 40대 초반 17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여러 선거에 도전한 그가 본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충북 단체장 후보 중 최연소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22대 총선에서 충주 지역구에 나섰다가 당내 예선전에서 패배했다.
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상천(65) 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67) 후보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제천시청 공무원 출신인 이 후보는 7회 지방선거에서 제천시장에 당선됐다. 8회 지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김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외교관 출신인 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단양군수 선거는 민주당 김광직(64)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근(69) 후보가 본선 무대에서 대결한다.
단양군의원을 지낸 김광직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역대 단양군수가 행정 공무원 출신인 만큼 지역 구조를 바꾸는 대전환을 강조했다.
현 군수인 김문근 후보는 네 번째 재선 군수 자리에 도전한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을 마무리 짓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동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수동(50) 후보와 정영철(62) 후보가 본선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영동군의원을 역임한 이 후보는 처음으로 단체장 선거에 도전한다. 현 군수인 정 후보는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선다. 이들은 첫 공약 발표를 마치고 본격적인 정책·공약 대결에 돌입했다.
보은군수 선거는 도내 유일의 남녀 대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하유정(61) 후보가 국민의힘 최재형(62)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음악을 전공한 하 후보는 보은군의원과 충북도의원을 역임한 뒤 현재 보은예총 2대 회장을 맡고 있다.
현 군수인 최 후보는 보은군 재무과장·행정과장·기획감사실장, 보은읍장 등을 지낸 정통 행정가이다.
옥천군수 선거는 민주당 황규철(59) 후보와 국민의힘 전상인(57) 후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황 후보는 재선 고지를 향해 달린다. 3선 충북도의원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전 후보는 7회 지방선거 때 군수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후보에 석패했다.
음성군수 선거는 충북도 공무원 출신 대결로 주목을 끈다. 민주당 조병옥(68) 후보와 국민의힘 임택수(63) 후보가 맞대결한다.
조 예비후보는 3선 고지 등정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청주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임 후보는 현재 음성살림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천군수 선거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명식(49) 후보와 충북도의회 현 의장인 국민의힘 이양섭(63) 후보가 맞붙는다.
김 후보는 3선 연임을 끝낸 민주당 송기섭 전 군수의 군정 연속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의정 활동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변화시킬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괴산군수 선거도 전·현직 군수 간 리턴매치다. 민주당 이차영(64) 후보와 국민의힘 송인헌(70) 후보가 재격돌한다.
4년 전 현직 군수로 선거에 나섰다가 송 후보에게 패한 이 후보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번에도 승리해 재선 군수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증평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재영(62) 후보와 국민의힘 이민표(61)후보 간 대결이다.
행정 관료 출신으로 현 군수인 이재영 후보는 높은 정당 지지율과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재선 고지를 밟는다는 전략이다.
지방선거에 처음 나서는 이민표 후보는 괴산군 농업건설국장을 지냈고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행복특별시 증평'을 기치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