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제천시 기초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각기 다른 변수에 직면하며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선거구 조정이라는 같은 출발점에서 비롯된 변화가 더불어민주당에는 '재편의 기회'로, 국민의힘에는 '공천 지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우선 민주당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내부 경쟁 구도 재편이라는 변수를 맞닥뜨렸다.
충북도당이 공고한 '기초의원 선거구 변경 신청' 방침에 따라 기존 공천 신청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선거구 변경이 허용되며 이미 정리됐던 경선 구도가 다시 바뀌고 있다.
특히 제천지역에서는 일부 선거구가 조정되고 새로운 선거구가 신설되며 정치 지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다 선거구와 마 선거구가 조정 대상에 포함된 데다 바 선거구가 새롭게 만들어지며 후보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변경을 넘어 실제 득표 기반과 유권자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경선 탈락 후보들의 재등장 가능성이다.
기존 선거구에서 공천 경쟁에서 밀렸던 일부 예비후보들이 선거구 변경 신청을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당내 경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일부 후보들은 이미 재배치를 검토하거나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제도 변화가 만든 새로운 경쟁 구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선거구 조정으로 유권자 구성이 달라지면 기존 인지도나 조직력이 재평가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경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경쟁 심화'라는 부담과 '새로운 기회'라는 가능성이 동시에 열려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일정 지연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초의원 후보 추가 공고를 내고 접수를 진행하며 공천 작업이 늦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후보 확정 시점은 다음 달 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문제는 촉박한 선거 일정이다. 후보자 등록이 중순으로 예정된 가운데 공천이 늦어질수록 후보들이 실제 선거 준비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기초의원 선거는 지역 밀착형 선거 특성상 조직 구축과 인지도 확보가 중요한데 준비 기간 축소는 신인 후보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유권자로서도 후보를 비교·검증할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천 지연의 부정적 영향이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이 늦어질수록 선거는 인지도 높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불가피한 절차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제천시 기초의원 선거는 민주당의 '후보 재편 변수'와 국민의힘의 '공천 지연 리스크'가 맞물리며 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쪽은 내부 경쟁 재점화로 판세 변화를 모색하고 다른 한쪽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조직력과 준비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구 조정이라는 동일한 변화가 여야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며 향후 공천 결과와 본격적인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