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여야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6·3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충북도의원 생환율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선 세 차례 지선에서 현역이 평균 3분의 2 이상이 물갈이 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체급을 올리거나 불출마 등으로 선거에 나서지 못한 도의원을 고려해도 생환율은 극히 낮은 편이다. 이번 선거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지 아니면 현역의 상당수가 재입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하는 13대 충북도의원은 지역구 33명, 비례대표 5명 등 총 38명이다.
국회에서 광역의원 정수 조정이 이뤄지면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35명보다 지역구 2명, 비례대표 1명이 늘어났다.
12대 충북도의원 중에는 21명이 13대 재입성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17명이다.
이 중 공천이 확정된 도의원은 민주당 박병천 의원, 국민의힘 노금식·이태훈 의원 등 12명에 불과하다. 9명은 선거구 조정, 당내 경선 등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나머지 14명 가운데 5명은 기초단체장에 도전했으나 국민의힘 이양섭 충북도의장만 공천장을 거머쥐며 진천군수 후보가 됐고 4명은 경선에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도의원에 다시 도전한 현역 3명은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6명은 개인적 사정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4년 전 8회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도의원 절반 이상이 의원직 사수에 뛰어들었다. 지역 정가는 몇 명이 살아올지 주목하고 있다.
12대 충북도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지역구를 싹쓸이하며 비례를 포함해 전체 35석 중 27석을 석권했다.
당시 도의원 22명이 지방선거에 출마했으나 6명만 살아 돌아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3명씩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2명, 단양과 영동, 음성, 진천 각 1명이다. 충주와 제천, 보은, 옥천, 괴산, 증평 선거구는 현직 의원이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다.
평균 3분의 2 이상이 물갈이된 셈이다. 최근 지방선거가 대선이 치러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리면서 정권을 잡은 여당의 승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11대 도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압승하며 전체 32석 중 28석을 석권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현직 11명이 지선에 출마했으나 2명만 생환했다. 당선된 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을 포함해 10대 도의원 수는 8명에 불과했다.
9대 충북도의원 가운데 고지 사수에 성공해 10대 도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직도 9명이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지만 최근 광역의원 선거는 여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7회 지선이 대선이 끝난 뒤 1년여 만에, 8회가 3개월 후 열려 정권의 '컨벤션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도 대선이 끝난 뒤 1년 만에 치러진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충북도의원은 기초의원과 달리 생환율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며 "대선이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선거가 치러져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두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