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결선에 나선 김영환 충북지사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4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가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를 향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김영환 지사와 윤갑근 변호사는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민주당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공격했다.
김 지사는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6만 도민의 지혜와 뜻을 하나로 모아 불굴의 의지로 대한민국의 중심, 강한 충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민선 8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며 "지금 도지사 선거는 각종 고발이 난무해 분위기가 매우 혼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김 지사는 "현재 제기된 의혹들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혹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정가는 민주당의 충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신 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 부위원장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이달 초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 부위원장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신 부위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차명 전화를 이용해 다량의 지지 호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선거캠프 관계자 소유 업체를 통해 자신의 수행원 급여를 대납하도록 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부위원장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경찰 수사는 초기 단계여서 진위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선거 부정행위까지 의심될 수준"이라며 "제가 도민을 대신해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자처했다.
김 지사와 충북지사 후보 경선을 앞둔 윤갑근 변호사도 신 부위원장 관련 의혹을 문제 삼고 나섰다.
윤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의 공천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은 내용이 가볍지 않다"며 "정치적 고려 없이 객관적 사실 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의혹은 공정하고 합법적인 선거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며 "그 기반이 무너질 민주주의의 근간까지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수사당국은 관련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분명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정치는 신뢰 위에 서야 한다. 이 사안이 명확히 규명돼 도민의 불안과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김 지사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선 8기 대표 사업인 '일하는 밥퍼'와 '도시농부', '영상자서전' 사업을 언급하며 "노후 복지 측면에서 좋은 정책이지만 운영과 관리 전반에 허점이 많다"며 "제가 사업을 안정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지사와 윤 변호사는 충북지사 선거 본선 진출을 놓고 25~26일 당원과 일반 도민 50%씩을 반영한 본경선을 치른다. 최종 후보자는 27일 발표한다.
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