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민선 9기 청주시장을 뽑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의 공천절차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면서 후보별로 강점과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장섭 전 국회의원이 청주시장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돼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범석 현 시장과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본경선에 올랐다.
지역정가에선 이 세명의 후보를 두고 '강·강·강의 구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들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셋 중 누가 청주시장으로 당선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다.
먼저 이범석 현 시장의 경우 시민들 사이에서 '청주 코스트코 유치'의 공로를 인정받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십여년간 이뤄내지 못했던 청주 코스트코의 첫 코를 뀄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4년이나 시장으로 활동했음에도 정치인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오히려 행정가적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오송 참사와 관련한 사법리스크가 아직 해결되지 못했고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이 시장이 풀어야할 숙제다.
같은 당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강력한 청주시장 당선예상자 중 하나다.
서 전 부지사의 당내 평가는 '이범석 시장의 상위호환'이라고까지 보는 이들도 많다.
고위공직자로 충북도 부지사 출신에 청와대 비서관으로까지 활동하며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역대 청주시장 당선자들은 새인물이나 정치 신인들이 많았는데, 서 전 부시자는 세명의 후보들 중 가장 신인 정치인이라 볼 수 있어 이같은 징크스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과거 대현지하상가 활용계획을 두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갈등을 빚었을 때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시장의 중재자가 됐던 것도 당시 도당위원장이었던 서 전 부지사였던 점에서 정치적인 면모도 기대된다.
하지만 서 전 부지사 역시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이다.
먼저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 시장을 본경선에서 이겨내는 것이 첫 번째 숙제이고, 지난 총선과정에서 청원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상당구로 재출마해 낙선한 뒤 상당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에서 흐릿한 지지기반을 공고히하는 것이 두 번째 숙제다.
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장섭 전 국회의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두말할 것없이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민주당 바람에 이 전 국회의원도 수혜를 입는다면 당선은 낙승이라는 것이 지역정가 인사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역대 청주시장은 25대 한대수 시장과 26대 남상우 시장을 제외하곤 연달아서 같은 당이 2번 당선한 적이 없다보니 이번엔 민주당 차례가 될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심지어 일부 호사가들은 '어차피 청주시장은 이장섭'이란 구호를 벌써부터 외치기도 할 만큼 이 전 국회의원의 당선을 점치는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하지만 이 전 국회의원도 약점은 존재한다.
먼저 이 전 국회의원의 고향이 청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제천 출생으로, 충북대학교를 졸업하며 청주에 기반을 잡고 정치생활을 이어왔다.
태생이 청주인 타 후보들에 비해 약한 부분이지만 이같은 약점에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적도 있던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약점은 아니라는 관측도 많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세명의 후보들 중 누가 청주시장이 되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남은 1달 반의 기간 동안 어떤 후보가 자신의 강점을 시민들에게 어필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