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택 전 영동군수 예비후보가 20일 옥천군청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군수 경선에서 탈락한 정일택 전 영동군수 예비후보와 나용찬 전 괴산군수 예비후보가 20일 각각 경선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당 차원의 설명과 검증을 요구했다. 정 전 예비후보는 옥천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와 과정 전반의 투명성 문제를 거론했고, 나 전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별도로 기자실을 찾아 일부 권리당원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정 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흐름과 실제 경선 결과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당내 경선 과정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공개와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나 전 예비후보의 문제 제기는 보다 구체적이었다. 그는 기자실을 찾은 이유에 대해 "권리당원 가운데 투표권이 부여돼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짚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에게는 투표권이 모두 주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일부 당원들로부터 "전화 투표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나 전 후보는 특히 경선 방식 전반을 문제 삼기보다, 자격이 있는 권리당원에게 실제로 투표권이 제대로 부여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의였는지, 행정상 착오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관련 내용을 수집해 당에 이의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문제 제기 방식은 명확히 달랐다. 정 전 후보는 경선 전반에 대한 데이터 공개와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 나 전 후보는 권리당원 일부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았다는 점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8일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했으며, 영동군수 후보로 이수동 영동군의원을, 괴산군수 후보로 이차영 전 군수를 각각 확정했다. 옥천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