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제천 지역 지방선거 판세가 선거구 획정 변수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도의원 선거구는 확정됐지만 기초의원 선거구가 아직 정리되지 않으며 출마 예정자들의 전략 수정과 '자리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도의원 선거구 확정 이후 기초의원 선거구는 이를 기반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논의 방향은 제천시 기초의원 선거구를 기존보다 확대하는 것으로 전체 선거구가 6개로 늘어나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선거구별 의원 정수를 2명씩 유지해 총 12명을 선출할지, 일부 지역에서 3인 선거구를 도입해 13명까지 확대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제2선거구 재편 방식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중앙동과 청전동을 묶고 교동과 의림지동을 하나의 선거구로 구성할 경우 인구 기준상 3인 선거구가 가능해지며 전체 의석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경우 기초의원 정수 확대와 함께 의회 내 여야 균형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처럼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며 현장에서는 후보들의 혼선도 커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가 다시 변경을 검토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기초의원에서 도의원으로 급을 조정하는 등 전략 수정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당 역시 상황이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마무리했던 후보 배치가 재조정 가능성에 놓이며 내부 셈법이 다시 짜이고 있고 국민의힘 또한 선거구 확정 이후 공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후보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공천보다 시간이 더 촉박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경선 탈락자나 후 순위 후보들 사이에서는 신설 선거구를 통한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구 변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부상하는 이른바 '다크호스'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제천 지방선거는 정책 경쟁 이전에 선거구 획정과 이에 따른 후보 재배치가 판세를 좌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최종 결정과 충북도의회 의결이 남아 있는 가운데 향후 선거구 조합과 의원 정수 확정 여부가 지역 정치 지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