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6·3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백(道伯)인 충북지사와 기초단체장의 얼굴격인 청주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지은 반면 공천 파동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경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청주시장 선거는 같은 정당이 대부분 독식한 만큼 민주당에 맞설 야당의 '러닝메이트' 구축이 주목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다가오는 지선에 출마할 충북 지역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12명이 모두 확정됐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중앙당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공천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 중 충북교육감과 함께 도내 '빅3' 선거로 꼽히는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는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장섭 전 국회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두 선거의 러닝메이트가 된 이들은 이 전 의원이 후보가 되기 전 정책 연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12일 정책 연대식을 갖고 지방선거 민주당 승리와 충북·청주 경제 대도약을 결의했다.
'창업특별도 충북'과 '시민특별시 청주'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워 미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형 경제 생태계 구축 등을 공동 목표로 정했다.
이들의 연대는 이 전 의원이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두 선거의 러닝메이트는 시너지 효과를 내며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팀으로 정책을 공유하고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여덟 번의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는 같은 정당이 여섯 차례나 승리를 쟁취했다. 민선 2기와 6기 때만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달랐다.
지방자치제 부활 후 1995년 6월 처음 치러진 지선에서 충북지사는 주병덕 전 지사, 청주시장은 김현수 전 시장이 당선됐다. 모두 '충청도 정당'을 표방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이었다.
민선 3기와 4기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야당이 승리한 5기는 민주당 이시종 전 지사와 한범덕 전 시장이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았다. 이들은 7기 때 다시 동반 승리했다. 이 전 지사는 3선에 성공했고 한 전 시장은 재선 고지를 밟았다.
8기는 국민의힘 김영환 현 지사와 이범석 현 시장이 민주당 후보에 각각 승리하며 러닝메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같은 결과는 도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청주시장 선거 결과가 충북지사 선거 승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당 후보들이 호흡을 맞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지선도 여야 후보가 공약 공유와 정보 제공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승리하는 구도를 만들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충북지사·청주시장 러닝메이트는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충북지사 후보 본경선은 김영환 지사와 예비경선을 통과한 윤갑근 변호사가 대결한다.
본경선은 오는 20일 후보자 비전 토론회 뒤 25∼26일 선거인단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투표를 실시한다. 최종 후보자는 27일 발표한다.
청주시장 후보 본경선은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 간 승자와 이범석 현 시장이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맞붙는다. 29~30일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충북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적은 편"이라며 "양당의 대결 구도 속에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는 러닝메이트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정당이 함께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