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하유정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 2월 11일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보은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보은군수 후보로 확정된 하유정(61) 후보가 충북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며 선거 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 후보는 당내 결선에서 이태영 후보를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보은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현직 군수인 최재형 후보와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하 후보는 보은군의회 6·7대 의원과 충북도의회 의원을 지낸 지역 정치인으로, 기초와 광역의회를 모두 경험한 정책형 인물로 평가된다. 보은 출신으로 청주대학교 음악학 학·석사를 거쳐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립음악원 디플로마를 취득했으며, 현재 보은예총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앞선 출마 선언에서 "보은은 지방소멸과 인구 3만 명 붕괴라는 절박한 위기 앞에 서 있다"며 "안주하는 군정이 아니라 판을 바꾸는 담대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 아닌 성과로 군정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은 '경제 대전환'이다. 하 후보는 "예산을 쓰는 군정이 아니라 돈을 벌어오는 군정으로 구조를 바꾸겠다"며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확대를 제시했다. 대규모 스포츠시설의 수익화, 농산물 군 책임 판매체계 구축,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경제도시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 구축과 함께 첨단산업 교육 도입을 공약했다. 로봇·반도체·2차전지 분야 교육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어르신 일자리 확대와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군정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군림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군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행정을 약속했다.
정가에서는 하 후보를 두고 정책 이해도와 의정 경험을 갖춘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와 함께, 주민 의견을 세밀하게 반영해 온 현장 중심 소통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 밀착형 행보와 생활 의제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각되며, 기존과는 다른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하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남성 중심으로 형성돼 온 지역 정치 구조 속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유정 후보가 이 같은 흐름을 실제 결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충북에서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보은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