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 절경 따라 430m"…보은군, 20억 들여 '궁저수지 둘레길' 조성

수상 데크·야간 경관조명 갖춘 수변 산책로…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확장 시도

2026.04.16 15:52:56

보은군 내북면 궁저수지 수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형 둘레길이 물 위로 이어지며 새로운 산책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

ⓒ보은군
[충북일보] 잔잔한 수면 위로 길이 이어진다. 충북 보은군 내북면 궁저수지에 조성된 둘레길은 단순히 걷는 공간을 넘어 물 위를 체험하는 새로운 산책 환경을 제시하며 지역 관광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보은군은 궁저수지 일대에 총 20억 원을 투입해 둘레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수변 자원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 아래 추진됐다.

새롭게 조성된 둘레길은 430m 규모의 데크로드로, 저수지 수면을 따라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흙길이 아닌 수상 데크 형태로 설계되면서 보행 내내 시야가 트이고 물과 가까운 거리에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동선 곳곳에는 전망데크와 쉼터를 함께 배치해 단순 이동이 아닌 머무름을 유도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야간 이용을 고려한 경관 조명도 더해졌다. 둘레길 전 구간과 수초섬 일대에 설치된 조명은 해가 진 이후에도 산책이 가능하도록 할 뿐 아니라 낮과는 다른 분위기의 수변 경관을 연출해 이용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궁저수지는 농업용 저수지로 출발했지만 수량과 수질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그동안 어족자원 조성 등 다양한 활용이 이뤄져 온 공간으로, 이번 둘레길 조성은 이러한 기반 위에 관광 기능을 덧입히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430m에 그치는 비교적 짧은 동선과 단일한 콘텐츠 구조는 향후 과제로 남는다.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나 체험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방문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관광시설팀 담당자는 "궁저수지 둘레길이 보은의 새로운 수변 산책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전성과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은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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