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후진국형의 사고 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은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동반한다. 막대한 재산 피해도 뒤따른다. 안전사고는 단순 부주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와 규정 미비가 반복 사고를 키운다. 대개 안전의식 불감증이 초래한 사고들이다.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예방으로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
지난 13일 새벽 청주 흥덕구 봉명동 한 상가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LPG(액화석유가스)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고다. LPG는 언제부턴가 없어서는 안 될 생활에너지가 됐다. 청정연료로도 인기다. 이용이 편리해 음식 조리는 물론 난방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가스 시설물의 관리부실로 인한 노후화가 주요 원인이다. 사고가 나면 인명은 물론 재산상의 피해가 막대하다. 사용자 스스로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사고가 자주 나는 LPG를 비롯해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사람들 모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주변의 가스 시설물들을 보면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많다. 주택가나 상가 뒤편엔 고무로 된 LPG 호스들이 얼키설키 방치돼 있다. 안전점검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소방당국의 1차 감정 결과 식당 외부에서 누출된 LPG가 식당 내부 콘셉트의 전기 스파크와 접촉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지목됐다. 폭발이 일어난 식당에서 180㎏과 50㎏짜리 LPG통 두 개가 발견됐다. 가정이나 소규모 상점에서는 주로 20㎏ 용기를 사용한다. 소방당국은 이 중 180㎏짜리 가스통에서 미량으로 가스가 새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LPG는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언제나 경각심을 갖고 다뤄야 한다. 사용 후 밸브 차단은 기본이다. 밸브 연결 부위도 수시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가스경보기 설치도 권장 사항이다. 가스 안전사고 발생 이유는 대개 비슷하다. LPG 배관이나 가스레인지 등 가스 시설물들의 노후화가 가장 큰 이유다. 물론 안전점검 소홀도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용자들의 부주의와 가스 시설업체들의 불량자재 사용 등도 사고에 한몫한다. LPG는 일상생활에서 필수에너지다. 산업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안전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폭발을 부를 수 있다. 그 바람에 인명은 물론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청주시는 지금이라도 스마트 시설물 점검 시스템을 시장 상가 등에 도입해야 한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AI 화재 예방 시스템의 도입을 청주시에 요청했다. 그래야 전기, 가스, 화재 등 분야별 안전성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안전시설의 적정성 점검도 할 수 있다. 한 번의 안전사고는 인명·재산 피해와 직결된다. 안전사고의 유형은 다양하다. 해이해진 빈틈을 노리고 발생한다. 모든 걸 인력으로 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년이 흘렀다. 아직도 노란 리본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다르다. 하지만 뼈아픈 참사를 되새기고 안전한 사회를 꿈꾸는 마음은 여전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안전문화가 정착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먼저 개인 스스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청주시의 관리 감독 강화는 기본이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