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박석저수지 관로 내부에 초소형 드론을 투입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까지 비행하며 누수 지점과 내부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 중이다.
[충북일보] 손전등 하나로도 보기 어려웠던 어두운 관로 안. 사람 대신 투입된 작은 드론이 내부를 비추며 깊숙이 날아들었다. 화면에는 물이 새는 지점이 또렷하게 잡혔고, 바닥을 기어가는 개구리의 움직임까지 선명하게 확인됐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초소형 점검 드론을 활용해 농업기반시설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실증 점검에 나섰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 내부를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점검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보은군 박석저수지와 궁저수지 복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핵심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관로 내부 상태를 드론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박석저수지에서는 직경 약 0.9m의 협소한 관로에 드론을 투입했다. 드론은 경사가 있는 구간을 따라 200m 이상 비행하며 내부를 촬영했고, 영상에서는 누수 지점이 명확하게 식별됐다. 기존에는 확인이 쉽지 않았던 내부 상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이 확보된 것이다.
궁저수지에서는 직경 약 3m 규모의 관로를 점검했다. 드론은 고성능 조명을 활용해 내부를 밝히며 취수탑까지 전 구간 비행에 성공했다. 특히 3D 모델링을 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동일 구간을 6차례 왕복 비행하며 안정적인 운용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점검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관로 내부는 직접 확인이 어려워 경험에 의존한 관리가 이뤄졌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막힘 원인과 누수 위치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고 필요한 보수를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보은지사 관계자는 "초소형 드론은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고도 시설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점검 데이터를 축적해 유지관리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은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