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원구청에서 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도심 통과 노선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공청회에서도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청주시 청원구청 민방위실에서 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과 관련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2월 열린 주민설명회가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는 지적 속에 청주 시민 62명이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면서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는 김동욱 공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송상호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성우 정책국장은 도심 통과 노선 추진 시 터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수 문제를 지적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청주시 대기·수질·소음·진동 등 핵심 항목에 대한 검토가 누락됐다"며 "평가서 반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상호 공동운영위원장은 탄소 배출 저감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도심 통과 노선이 들어서더라도 자동차 이용 비율을 낮추기 어렵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반영운 교수도 "청주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기대하는 이유는 도심 교통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며 "광역급행이라는 목적에도, 대중교통 기능 측면에서도 도심 통과 노선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급행 기능을 강화하려면 기존 충북선 활용을 검토하고, 도시 교통 혁신을 위해서는 트램 등 대안적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도심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약 30분 소요된다는 설명이 나오자 참석자들이 "급행철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는 등 격앙된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업체 측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 밀집 지역 중심으로 정거장을 촘촘히 배치할 계획"이라며 도심 통과 노선 추진 의지를 밝혔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