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50일 앞으로…민심 선점 경쟁 치열

2026.04.13 17:54:58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루 전날인 13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이 D-데이 안내판의 'D-50'으로 숫자를 교체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민심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심판론을 내세워 이번 선거를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중앙당의 이 같은 행보 속에 각 정당의 공천에 속도가 붙으면서 충북 지선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방 권력 장악을 위한 여야 간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에서는 정치 지형 변화, 현직 단체장 생환 등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 '여소야대' 충북 단체장 정치 지형 변화할까

충북 정치 지형은 21대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과 동시에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광역·기초단체장 12명 중 민주당 소속은 4명이다. 충북지사를 포함해 나머지 8명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여대야소' 형국을 만들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2·3 비상계엄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3년 만에 치러진 대선에서 패해 야당으로 전락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선에서 승리해 '여대야소'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현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다. 정권 심판론이 확산하며 대부분 야당이 승리했으나 7·8회 선거는 결과가 달랐다.

이를 고려할 때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대선 끝난 지 1년 만에 치러져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 대선과 지선은 본질과 차원이 다르고 향후 어떤 정치적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바람대로 '여대야소'로 바뀔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지방 권력 사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 '기사회생' 김영환 재선 도전…"민주당 충북지사 탈환할까"

충북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차기 도백(道伯)이다. 현직인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는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기사회생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에 이어 추가 공모 후 경선 일정 등을 확정하며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법원이 김 지사가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여 추진이 중단됐다.

이후 새로 구성된 공관위는 충북지사 경선을 원점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김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선이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와 현역이 일대 일로 맞붙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김 지사는 윤갑근 변호사와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대결하는 예비경선 승자와 오는 25∼26일 공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반면 민주당은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당내 치열한 경쟁을 뚫은 신 부위원장은 본선 승리를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나 결선 경선을 준비 중인 예비후보와 정책 연대를 통해 지지세를 넓혀 나가고 있다. 지역 곳곳을 돌며 부동층과 중도층 흡수에 힘을 쏟고 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이번 지선을 충북지사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 현역 단체장 수성 여부 관심…3선 연임 2명 제외 '생존 전쟁'

현역 단체장의 수성 여부도 관심을 끈다. 충북지사를 비롯해 도내 단체장 12명 중 10명이 재선 이상에 도전한다.

3연임으로 현직이 나서지 못하는 충주시장과 진천군수는 새 인물을 뽑는다. 나머지 10명은 수성에 나선다.

당내 경쟁부터 본선까지 승리하는 '생존 경쟁'에서 몇 명이 살아 돌아올지 주목된다. 현재 예선전에서 탈락한 현역은 단 한 명도 없다.

민주당 조병옥 음성군수와 황규철 옥천군수, 국민의힘 최재형 보은군수와 송인헌 괴산군수는 본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나머지 단체장들은 예선전부터 뚫어야 한다. 지선에 도전하는 9명의 기초단체장 중 절반 이상이 일찌감치 선거판에 뛰어든 것도 그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앞서 8회 지방선거에선 충북 광역·기초단체장 12명 가운데 5명만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3선 연임 제한으로 선거에 나서지 못한 이시종 충북지사와 불출마를 선언한 영동군수를 제외하면 무려 5명이 당내 경쟁에서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더욱이 본선에 진출한 단체장 중 3명만 승리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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