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새벽 시간 청주의 한 상가 건물 식당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16명이 다쳤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식당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로 인한 파편 비산 피해 반경은 약 100m, 진동 영향 범위는 200m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빌라와 아파트 주민 11명이 깨진 유리창 파편 등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5명은 경상이어서 현장 처치 후 귀가했다.
재산 피해도 컸다.
주변 아파트 105가구와 상가 16곳, 주택 10가구, 차량 91대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LP가스 누출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식당 외부에서 새어나오고 있던 LP가스가 식당 콘센트 부근에서 발생한 전기 스파크와 접촉하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진행한 합동 감식에서도 LP가스 누출 정황이 확인됐다.
감식 결과 해당 음식점 외부에 있던 두 개(50㎏, 180㎏)의 LP가스통 중 180㎏짜리 LP가스통의 밸브가 열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용기에는 약 50㎏의 가스가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 전 용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가스 호스 중간 밸브는 폭발로 유실돼 잠금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식당의 화구 밸브는 잠겨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안전공사는 호스 결함에 따른 누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호스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식당 업주 A(56)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평소처럼 밸브 점검을 했고 덜 잠그거나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가스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LP가스 공사 시공업체에 대해서도 부실시공 여부 등에 대한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청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행정력을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건물 안전진단, 가스 누출 여부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이재민 발생 대비 임시주거시설 확보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장 상황을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복지·보건·건축·가스 관련 부서가 협업해 피해조사, 의료지원, 심리지원, 임시주거 제공 등 종합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시민안전보험, 재난안전기금, 예비비 투입을 검토하는 한편, LPG 공급사 보험 적용 여부도 확인하는 등 피해 회복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상가와 인근 아파트의 가스 노출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붕괴 위험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예찰활동을 강화해 추가 피해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