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도마·라이더키트로 보은 '라이더타운 회인(ㅎㅇ)' 알려요"

목공·패션 워크숍 결합한 '회인형 굿즈' 제작…6월 휠러스 페스티벌서 첫 공개

2026.04.13 14:27:57

회인 라이딩 문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라이더 생존키트’ 목공 굿즈로, 온·습도계와 키링을 결합해 야외활동 시 활용도를 높였다.

[충북일보] 캠핑용 도마와 라이더 생존키트, 티코스터 세트까지.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고 찾던 마을이 이제는 '팔 물건'을 만든다. 보은군 회인면에서 활동하는 주식회사 회인(공동대표 김한솔·이경수), 이른바 '라이더타운 회인(ㅎㅇ)'이 라이딩 문화를 굿즈로 확장하는 실험에 나섰다.

'라이더타운 회인(ㅎㅇ)'은 단순한 라이딩 코스를 넘어, 숙박과 카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류형 플랫폼이다. 전국 라이더들이 찾아오는 '라이딩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지역에서의 경험 자체를 콘텐츠로 전환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굿즈'다. 캠핑용 도마와 티코스터 세트, 라이더 생존키트 등은 단순 기념품을 넘어 실제 야외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이딩과 캠핑, 휴식이라는 회인의 이용 방식이 제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제작 과정도 눈길을 끈다. 충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목공 워크숍에서 8개 브랜드 콘셉트를 도출했고, 로컬 목공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실제 상품으로 구현했다. 아이디어 단계에 그치지 않고 '판매 가능한 제품'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패션 분야로의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회인면 주민과 로컬 디자이너가 참여한 워크숍에서는 자연과 골목, 건축의 질감을 추출해 의류와 에코백 등에 적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의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번역하는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관광 상품 개발을 넘어선다. 라이딩이라는 경험을 지역의 정체성과 연결하고, 이를 소비 가능한 콘텐츠로 전환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찾아오는 마을'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마을'로의 전환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완성된 굿즈는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라이더타운 회인'에서 열리는 '휠러스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된다. 전국 라이더들이 모이는 현장에서 실제 시장 반응이 가늠될 전망이다.

작은 면 단위 마을이 '라이딩' 하나로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회인의 이번 시도가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보은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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