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체장 선거 '양당구도' 고착화…군소정당·여성 넘사벽?

2026.04.12 16:45:25

ⓒ클립아트코리아
[충북일보] 6·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단체장 선거가 거대 여야 양당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출마를 선언한 인사 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정당 소속 주자는 단 한 명도 없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 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은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충북지사 4명,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 32명 등 3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지사 2명, 기초단체장 26명 등 28명이 도전장을 냈다. 공천 과정에서 사퇴했거나 복귀를 선언한 2명을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현재 양당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며 본선에 출마할 후보를 속속 확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지사와 시장·군수 후보 6명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후보 5명을 뽑았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에 소속된 예비후보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 군소정당이 지방선거에 약세를 보인 정치 풍토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4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12명의 후보를 냈지만 군소정당은 후보가 없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히려 무소속 후보가 7명에 달했다. 공천 과정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일부 지역에서 결과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다. 이번 지선에도 여야 후보가 확정되면 무소속 출마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4개, 정의당이 1개 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가 더욱 고착화하면서 제3지대 정당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6·3 지방선거도 '여풍'(女風)이 거세지 않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인사는 민주당 하유정 전 충북도의원이 유일하다.

하 전 의원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보은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당내 본경선을 통과했다. 결선에서 이태영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장과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결선 투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이뤄진다. 권리당원 투표 30%와 국민 여론조사 7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하 전 의원이 승리할 경우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충북 최초의 여성 정치인이자 '금녀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방선거가 9회째를 맞았지만 도내에서 정당 후보가 된 여성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출마를 선언했거나 유력시됐던 후보군이 중도 사퇴, 경선 패배 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다.

단 무소속으로 단체장 선거에 두 번이나 도전했던 여성 정치인이 있다. 7회 지방선거 당시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은 진천군수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 회장은 2016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충북 광역·기초의원 진출은 눈에 띈다. 이번 지선에 충북도의원에 도전하는 여성 예비후보는 17명이다. 시·군 기초의원 예비후보는 44명에 이른다. 이들 중 몇 명이 본선에 진출해 당선의 영광을 안을지 주목된다.

2022년 열린 8회 지방선거에서는 도의원에 10명이 도전해 3명이 당선됐다. 시·군의원은 37명의 후보 중 무려 20명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올해 지방선거도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성뿐 아니라 군소정당 단체장 후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거대 양당 체제가 더욱 굳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