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업 2분기 체감경기 '다시 하락세'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경기전망 악화

2026.04.08 17:13:43

[충북일보]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충북 기업들의 2분기 체감 경기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다시 위축됐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차태환)는 8일 도내 2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2분기 체감경기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9p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항목별 전망으로 체감경기(84→75)는 9p 하락한 반면 매출(85→89)은 4p, 영업이익(80→82)은 2p, 설비투자(88→93)는 5p, 자금사정(75→78)은 3p 상승했으나 모든 항목이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기업들의 경기 인식은 여전히 부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0→64)은 전 분기 대비 16p 하락하며 체감경기 위축이 크게 나타났고, 중소기업(84→76) 역시 8p 하락하며 기업 규모 전반에서 경기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108→83)이 전 분기 대비 25p 큰 폭 하락했으며, 내수기업(78→74) 또한 4p 하락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수출·내수 기업 모두 체감경기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전 분기 소폭 개선세를 보였던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하며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체감경기가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2개 선택)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70.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30.8%)', '소비회복 둔화(25.3%)', '환율 변동성 확대(19.5%)', '수출수요 둔화(16.3%)'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점에서 상반기와 비교한 투자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6.8%였다. 이유로는 '수요 등 시장상황 악화(30.7%)', '관세ㆍ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25.7%)', '에너지ㆍ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22.8%)', '자금조달 여건 악화(19.8%)' 등을 꼽았다.

오철진 청주상공회의소 본부장은 "최근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 및 환율 변동성 등이 확대되면서 기업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과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수출 시장 다변화 등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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