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1개당 1만 원 적립, 우승 상금 100만 원 걸린 '영동리그' 개막

득점마다 기부 적립·역대 최고 상금 도입…도민체전 선발까지 '4개월 승부'

2026.04.07 13:07:20

영동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지난해 경기 모습으로, 참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영동군
[충북일보] 골이 터질 때마다 1만 원이 쌓이고, 우승팀에는 100만 원이 돌아간다. 단순한 동호인 리그를 넘어 '경쟁과 나눔'을 동시에 설계한 영동 생활체육 축구가 8일 막을 올린다.

영동군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7시 영동군민운동장에서 '제31회 2026 영동리그 생활체육축구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8월까지 약 4개월간의 리그 일정에 들어간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이번 시즌에는 △영친회 △성우회 △하나회 △태산FC △움직여 △영동군청FC △우체국FC 등 7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맞붙는다.

올해 리그의 핵심은 '골 1개당 1만 원 적립 기부제'다. 경기 중 기록되는 모든 득점마다 금액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선수들의 한 골, 한 장면이 그대로 기부로 이어지는 구조다. 승패를 넘어 '지역을 위한 경기'라는 새로운 축구 문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그의 긴장감도 크게 높아졌다. 역대 처음으로 우승 상금 100만 원이 걸리면서 경쟁의 밀도가 한층 올라갔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제도와 챔피언 결정전이 도입되며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득점왕과 도움왕 등 개인 타이틀도 강화해 경기 수준을 끌어올린다.

이번 시즌은 단순한 리그를 넘어 '선발 무대'의 성격도 띤다. 충북 음성에서 열리는 제65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영동군 대표 선수 선발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경기력과 조직력을 함께 검증하는 실전 무대다.

리그를 둘러싼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일라이트 골프앤리조트 후원으로 열린 전국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은 데 이어, 이번 영동리그 역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체육이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8월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은 단순 결승전을 넘어 '군민 화합형 스포츠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기와 이벤트를 결합해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리그는 김영민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다. 세대교체와 운영 혁신을 전면에 내건 만큼, 영동 축구의 방향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시즌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영동리그는 지역 축구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젊은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리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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