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2026.03.26 17:00:18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가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김진현(㈜금진 대표)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가 보도한 지면 평가와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는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양희(충북역사문화연구원장), 김종렬(농협네트웍스 충북지사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송유정(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 이사장), 이승희(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장일몽(㈜MH종합건설 대표이사), 주경식(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장), 차재구(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본부장)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사회에 선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핵심 과정이지만, 매번 반복되는 갈등과 혼란 역시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특히 올해는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역 기업과 민생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대표 선출을 넘어 지역 발전 방향과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 감정적 대립과 비방이 아닌 정책과 실행력 중심의 경쟁이 필요하며, 후보들의 공약 역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를 통해 후보 간 정책을 비교·검증하고, 국제 정세 변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심층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공정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보도를 통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성숙한 선거 문화 정착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야 할 시점이다."

◇연규철 부위원장

"3월 중 충북일보가 중점적으로 보도한 내용은 '충북 지방소멸 우려와 대책' 특집기사와 '미국-이란 공습 관련 중동전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충북 경제계 동향 기사였다. 특히 '충북 지방소멸 우려와 대책'은 총 5회에 걸쳐 보도되며 시기적절한 의미 있는 기사였다. 출생률 감소와 사망률 증가로 젊은 층은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는 역피라미드형 인구 구조 속에서, 충북 도내 소멸 위기 지역을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민생지원금 지급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등 전입 장려 정책만으로는 인구 감소 흐름을 바꾸기 어려운 만큼, 인구 유입 전략과 함께 유입 인구가 실거주로 이어지고 소비·출산·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매우 의미 있다. 앞으로도 충북일보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통해 충북의 인구소멸 지역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김양희 위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이 최대 관심사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는 능력과 자질을 보고 후보자를 고르라는 것이며,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다. 언론에서는 지방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감시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특히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을 유권자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여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이럴 때 언론이 받는 오해 가운데 하나는, 어느 후보에 관한 기사는 자주 나오고 사진과 내용도 크게 다뤄주면서 다른 후보는 보도가 거의 없거나 아주 작게 다뤄진다는 불만이다. 선거 이슈에 따라 취재와 보도를 하다 보면 모든 후보에게 기계적 형평성을 맞추기는 어렵지만, 소외된 후보와 선거 캠프는 일단 언론사를 비판하게 된다. 모든 후보를 다 만족시키기는 어렵더라도 '특정 언론이 특정 후보를 밀어 준다, 또는 배척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으면서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형평성 있는 보도에 힘써 주길 바란다."

◇김종렬 위원

"3일 9면에 보도된 '왕과사는 남자'와 청년극장, 충북논단의 훈훈한 소식은 청주시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지난해 10월 말 창단 40주년을 맞은 청주청년극장 단원 12명이 출연하며, 좋은 인연의 선한 영향력으로 작은 인연이 큰 기적을 만들었음을 보여주었다. 또 5일 1면에 실린 36년 만의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사진, 특히 시간별 과정을 다중촬영기법으로 담은 블러드문 사진은 감동적이었다. 아울러 18일 4면과 19일 9면 사설에서는 '교통사고 2차 사고 땐 신속히 대처해라'를 다뤘다. 2차 사고는 교통사고나 고장 등으로 멈춰 있는 차량이나 사람을 다른 차량이 다시 충격하는 사고로, 앞선 사고를 미처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운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노근호 위원

"3월 기사 내용 중 유독 눈에 띈 점은 충북일보에서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여론조사'(충북 논단) 내용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틀리는 게 정상이다', '민주주의를 파괴한다(표본 추출, 생성, 관리 등의 사각지대를 먼저 없애야 한다)' 등이었다. 이를 통해 다른 매체와 달리 보수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조사 결과를 무분별하게 보도하기보다는 현재의 신중한 입장이 나아 보인다. 그러나 정론직필을 추구하는 충북일보에 건의하고자 한다. 충북일보 단독으로, 혹은 충북의 대표 언론기관들이 협력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 기관과 함께 지역 민심 동향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알리는 시도를 해주길 바란다. 이를 통해 충북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신뢰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좋겠다."

송유정 충북일보 독자위원

◇송유정 위원

"본보 23일 스포츠 기사면에 실린 장애인 검도 소개 기사는 두 개의 큰 사진과 함께 게재돼 시선을 끌었다. 소외된 장애인의 운동과 전국대회를 보도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촉구하는 감명 깊고 이색적인 기사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선수 선서를 하는 투샷 사진 설명에 선수 이름을 기재했다면, 두 당사자에게 평생 기념이 될 기사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또 13일자 11면 지역면에 실린 '초고령사회 충주 건강도시' 대응 기사는 눈길을 끌었다. 기사에서는 의료 돌봄 통합지원사업,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확대,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격차 완화를 위한 건강마을 조성사업 등 추진 계획을 간단히 소개했다. 특히 오는 27일 시행되는 의료 통합돌봄 관련 법률의 구체적 진행 상황을 다룬 점에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고 생각한다."

◇이승희 위원

"충북일보는 충북도교육청 소속 장학관의 식당 화장실 불법촬영 사건을 보도하며 사건 경위, 경찰 수사 착수, 교육청의 직위해제 조치를 전달했다. 10일에는 최고 수준 징계 방침과 시민사회 반응을 보도하며 사안의 심각성과 공공기관 신뢰 문제를 부각시켰다. 11일 사설에서는 해당 사건을 단순 비위가 아닌 '인격살인'으로 규정하며 공직자의 윤리 붕괴와 조직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13일 기사에서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왜곡된 성문화, 자극 중독, 형식적인 성인지 교육 등 구조적 문제를 짚었고, 같은 날 시민단체의 즉각 파면 요구를 통해 공공기관 인사검증 실패와 조직문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이러한 충북일보에서의 연속적인 기사 보도는 장학관의 식당 화장실 불법촬영 사건을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인사검증, 성인지 교육, 조직문화 문제로 확장해, 보도·사설·분석·시민사회 반응을 연속적으로 다룬 점이 공익적으로 높이 평가된다. 다만 공공기관 성범죄 예방 체계와 피해자 보호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층 기획이 뒤따른다면 도민 신뢰 회복과 공직사회 윤리성 강화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일몽 충북일보 독자위원

◇장일몽 위원

"최근 국제 정세, 특히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와 사회에 다양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 문제, 전기 수급, 원전 활용 등 민생과 직결된 사안에서 국민과 지역 사회가 불편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뉴스거리를 넘어 우리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충북일보가 다른 매체보다 한발 앞서 이러한 사안을 심층적으로 다루어, 지역민들이 변화와 문제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

◇주경식 위원

3월 충북일보는 아동 관련 기사에서 '아동친화도시 조성', '위기아동 보호체계 개선', '아동시설 종사자 안전교육' 등 아동 권리와 안전을 강화하는 정책과 활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독자권익위원으로서 이를 평가하면, 지역사회가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안전망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중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아동학대 신고 급증에 따른 보호체계 진단 및 개선 연구 착수에 관한 기사였다. 최근 몇 년간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가 아동 보호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며,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응이 강화되는 긍정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동시에 예방적 접근과 지속적인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차재구 위원

"6일 12면 '집으로 찾아가는 의료 시동' 기사에서는 증평군보건소에서 병원 방문이 어려워 치료를 미루던 고령층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남강의원과 함께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다학제 진료팀이 집으로 찾아가는 의료인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보도했다. 다학제 진료팀은 대상자별 건강상태와 생활여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의사는 월 1회 이상 진료,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간호와 복약지도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요양병원 입소를 고민하는 주민이나 가족 돌봄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실시되는 정부의 통합돌봄지원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실시되는 점에서 의미와 성과가 기대되는 내용을 심층보도했다."

◇김정호 편집국장

"충북일보 편집국은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공약과 정책을 점검하며, 도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알권리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보별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정책 방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유권자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편집국은 선거 관련 공약과 정책 중심 보도를 강화하고, 도민이 정책과 공약을 비교·검토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편집 방향을 마련하겠다. 위원님들께서 주신 의견을 마음에 새기고, 향후 선거 보도의 질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적극 반영하겠다."

정리=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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