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영의 음악이 흐르는 수필 - 당신은 나의 태양

(Jimmie Davis: You are my Sun sine)

2026.03.25 17:30:01

ⓒ클립아트코리아
딸이 차 시동을 건다. 딸이 고맙게 시장을 함께 가 준다고 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차는 달린다. 그때 내 귀에 들리는 음악이 있다. 라디오 불교방송에서 You are my sun sine 올드팝송이 정겹게 나오고 있다. 음악을 듣는 순간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떠 올려진다. 영어 선생님이셨던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쳐주신 노래다. 아버지가 문장의 뜻과 발음까지 정확하게 가르쳐주신 추억이 있다. 중학교 입학해 생소한 영어 시간이 기다려질 때였다. 자랑스럽게 친구들 앞에서 부르며 마음속 깊이 새겨진 특별한 곡이다.

이 곡은 1940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컨트리 뮤직 가수인 지미 데이비스가 작사 작곡했다고 알려진다. 그는 두 번씩이나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1977년 루이지애나 상징 곡으로 지정돼 불리었다. 이 팝송은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부드러우며 로맨틱해 많은 이들이 불렀다. 현재까지도 인기 팝송으로 알려진다. 연령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올드팝송이다.

원곡이 번안돼 대중적인 팝 음악 분위기로 흐르며 마치 동요 곡처럼 쉬운 멜로디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곡이 돼 사랑을 받는다. 필자는 이 노래를 부르면 따스한 노란색, 오렌지색이 떠 오른다, 사랑하는 남녀가 사랑하는 모습의 그림을 보는듯하다. 노래의 제목은 '넌 햇살이야' '나의 태양이야' 하며 서로의 가슴에서 나오는 말들이 직설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제발 나이 태양을 빼앗아 가지 말아요. 내 품에 내가 당신을 안은 꿈을 꾸었죠' 등 노랫말이 안타깝게 이별의 슬픔이 등장하며 우울해지는 느낌도 든다고 하리라.

저 높은 곳에 계시는 아버지 얼굴을 그리며 원어로 펼쳐본다.

You are my Sun shlne, my only Sunshine You make me happy when skies are gray you'll never Know dear how much I love You Please don't take my Sun shine away.

The other night dear, as I lay sleeping I dreamed I held you in my arms when I awake dear, I was mistaken so I hung my head and I cried

내 나름대로 우리말로 풀어본다.

당신은 나의 태양이예요/ 나의 하나뿐인 유일한 태양

하늘이 회색으로 흐릴 때도/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요.

당신은 절대 모를거예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제발 나의 태양을/ 빼앗아 가지 말아요.

요전 날 밤에 / 잠이 들어 자고 있었죠.

난 내 품에 당신을 안고 있는 꿈을 꾸었죠/ 하지만 잠에서 깨어 보니 / 착각이었어요/ 난 머리를 파묻고/ 울고 말았어요.

옛말에 '깊은 물은 조용히 소리 없이 흐른다'고 한다. 그리움을 쌓으면 깊은 정으로 흐르지 않는가. '사람은 사귈수록 정이 두터워진다'라고 한다. 이 노래는 그리움이 깊은 사랑이 돼 꿈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해 본다. 꿈에서 깨어 보니 착각이라니 정말 안타깝다. '추위는 첫 추위가 춥고, 사랑은 첫사랑이 뜨겁다'고 한다. 이 노래는 달콤한 사랑, 아마도 첫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불리는 이 곡은 한국 영화에서는 '너는 내 운명'으로 번안돼 OST로 쓰였다. 극 중 상대 전도연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 이 음악이 흐른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직접 부른 노랫말을 펼쳐 본다.

그대는 썬 샤인 나만의 햇살/ 힘들고 지친 날 감싸줘요/

그대는 말못해도 알 수 있어요/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그대는 썬 샤인 나만 믿어요/ 행복하게 해 줄게요(중략)

중학교 2학년 음악 교과서에는 D장조로 된 악보가 소개되며 모데라토(보통 빠르기)로 부르게 돼 있다. 기타와 우쿨렐레로 연주할 수 있게 설명과 함께 코드로 제시돼 있다. D장조 기본 코드 D, G, A7, 손가락으로 현을 짚는 그림까지 교과서에 나온다.

기타가 크고 여섯 줄이 부담스러운 초등학생들에게는 우쿨렐레로 연주하는 방법 또한 권장한다. 두 악기 모두 스트로크 주법으로 연주하면 아름답다. 흥겹게 다운, 업 스트로크로 여러 줄을 한꺼번에 쳐서 연주한다.우쿨렐레는 기타보다 작은 네 줄의 현으로 구성돼 주법이 재밌다. 엄지 스트로크는 엄지손가락을 지판 부분에서 부드럽게 아래로 내려준다. 검지 스트로크는 손목을 돌려 집게손가락의 아래 살 부분으로 올려서 연주한다. 무엇보다 손목을 털 듯 자연스럽게 스트로크해야 맛이 난다. 합주로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면 서로의 소리를 듣고 느낌을 공유하게 된다.

결국 이 노래는 사랑을 잃어버린 지금 소중한 당신이 불행하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얼마나 흐느껴 울었을까 사랑하는 임을 만났는데 깨어 보니 꿈이었으니까.

'남녀가 사랑으로 병이 나면 고치는 약도 없다'라고 하지 않는가. 이 노래는 짝사랑으로부터 시작돼 진한 사랑이 됐다고 할 터이다. 아니면 풋사랑이라고 할까. 이 팝 음악 속의 주인공은 그리운 사람을 몸속에 모시고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또한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련다.

김숙영

수필가·음악인

이 곡은 우리의 문화와 다른 미국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곡이다. 음악을 듣고 연주하며 다른 문화가 보이며 들린다. 좀 더 넓게 보면 '세계는 하나'라는 가치를 맛볼 수 있다.

운전하는 딸과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함께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올드 팝 음악이 내 마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에 계신 자상하신 내 아버지를 만나는 시간이 됐다. 차 안이 따뜻하고 달콤한 사랑의 향으로 가득하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You are my sun sine.

'중학교 음악' (주)N미래엔.

'정다운 애창곡' 가곡사랑동호회.

'The word of the classlcs' 가정음악.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3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