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삐뚜름한 새집

2026.03.16 14:19:30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삐뚜름한 새집

     이의희
     충청북도시인협회 이사


소나무 높은 가지 위에 작은
새집 하나가 삐뚜름하게 걸려 있다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먼 그 자리에서,
새집은 세상과 약간 비껴서 누워 있다

그 집을 매단 이는 말했단다
반듯하게만 살면 재미가 없다고
부지런히만 살면 숨이 막힌다고
사랑만 하며 살면 지루하다고

그래서 그는 새집을 똑바로 달지 않았다
삶이란 때로 삐뚜름해야 한다고
조금은 흔들려야
비로소 중심을 안다고
그때야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그 말이, 오늘은
새집보다 더 곱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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