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교통문화지수 1년 새 4계단 추락… 도 차원 대책 필요

2026.03.03 17:38:00

[충북일보] 충북도의 교통안전수준이 1년새 4계단 추락하며 도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2025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충북은 17개 광역시도 중 12위(D등급)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직전 연도에 받아든 8위(C등급) 중위권 성적표와 대조적이다.

이번 결과는 충북도와 주요 시·군의 교통안전 전문성, 예산 확보 순위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문화지수는 크게 운전, 보행행태와 교통안전 실태(행정 노력) 3부분으로 나뉘는데, 충북은 특히 지자체의 의지를 나타내는 '교통안전실태' 부문에서 치명적인 점수를 받았다.

각 항목별로 보면 충북은 운전행태는 55점 만점 중 47.72점을, 보행행태는 20점 만점 중 16.93을 받은 데 반해 교통안전 부문에서는 25점 중 16.64점을 받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실제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충북 교통행정의 현주소는 더욱 적나라하다.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 부문에서 충북은 17개 광역시도 중 13위(D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도입을 위한 신규 예산 편성률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충남도와 전남도 등이 수억 원대의 보급 예산을 확보한 것과 대비된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응해 온 충북도의 태도가 지수 하락으로 직결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지표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교통안전 전담 공무원 배치와 전문직 채용 실적에서 충북은 14위(D등급)로 떨어졌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사고 예방 대책을 설계하고 집행할 인적 기반 자체가 취약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전문 인력 없는 교통정책은 방향 잃은 나침반과 같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더해 지역교통안전기본계획의 수립·이행,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등 정책 이행 수준을 평가하는 부문에서도 충북은 14위(D등급)에 머물렀다.

계획은 있으나 실행력이 떨어지고, 거버넌스 역시 형식적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종합 등급 하락을 견인한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교통단체의 비판도 거세다.

전일규 충북교통단체협의회장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와 페달오조작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전문성 확보와 예산 투입을 외면한 채 도민 의식만 탓하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이번 지수 하락은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장들은 교통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첨단안전장치 보급 예산을 즉각 확충하는 등 실질적 재정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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