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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여야 각 정당이 충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후보들 간 당내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갑작스럽게 공천룰 변경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현역 물갈이 기류에 새 후보가 가세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내홍을 빚은 충북을 '전략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5명이 최근 정청래 당 대표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따른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고 공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천룰을 조정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이 전략관리지역으로 최종 지정되면 6·3 지방선거 공천권은 중앙당이 직접적으로 행사한다.
이에 따라 경선은 기존 방식이 아닌 여론조사 비율을 조정한 새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등 단체장 후보 경선의 경우 애초 당원 50%, 일반국민 50%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했다.
하지만 공천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만간 전략관리지역 지정 발표와 함께 경선룰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진 후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 의원은 "충북의 전략관리지역 지정 논의가 이뤄졌고 중앙당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며 "전략관리지역 지정 이후 적용 범위와 구체적인 경선룰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선룰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반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최근 노영민·송기섭·한범덕 예비후보로부터 경력 관련 공세를 받은 신용한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과연 이재명 시대에 민주당 정신과 정체성이 무엇인지, 누가 시대정신에 걸맞은 인재인지 무제한 토론을 통해 가리자"고 제안했다.
앞서 세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 때 직함을 훈장처럼 사용한 신 예비후보는 당원 무시 행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신 예비후보는 "당내 경쟁자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전혀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 "토론을 통해 누가 충북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방향성을 가진 인재인지 당원과 도민에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민의힘도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당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조기 퇴직 후 정중동 행보를 보이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이날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당내 경선을 준비해왔던 조 전 시장은 공천 경쟁의 시작을 알리며 뛰어들었다.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변호인이었던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까지 4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윤 전 위원장의 합류로 예선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등판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거리 인사와 지역 방문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준비를 위한 행보의 신호탄을 쐈다.
이런 가운데 현역 단체장에 대한 공천 물갈이가 현실화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최근 현역 지자체장들을 겨냥해 사실상 지방선거 불출마를 요구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충북지사 후보 공천 작업에 착수했지만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누가 유력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당내 예선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