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3·1절을 맞아 김영환 충북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고 게재했던 글을 소환하며 충북지사 출마 포기와 사죄를 촉구했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 1일 107주년 3·1절 기념 메시지를 통해 "한민족의 혼이 뜨겁게 불타올랐던 1919년 3월 1일 정오, 전 세계를 향해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했던 위대한 외침은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용기와 희생의 역사였다"며 "3·1운동은 폭력이 아닌 평화로, 분열이 아닌 연대로,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간 민족자존의 선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기념관 건립에 힘써 왔고 친일재산 환수를 위한 전담 TF를 전국 최초로 구성해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과거를 바로 세워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예비후보는 "그럼에도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고 선언했던 김 지사는 태극기 높이 휘날리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우리 선현들의 고귀한 정신을 막말을 통해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족정신을 오염시키고 도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김 지사는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3월 7일 페이스북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고 적었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김 지사는 "진실의 왜곡과 논리의 폭력 앞에 저는 '이의 있습니다'"라며 "문맥은 보지 않고 '차라리 친일파가 되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을 따로 떼어 논점을 흐리고 저를 친일파로 만들어 버리는 분들께 이의 있다"고 해명했다.
기자회견도 열어 "저의 페이스북 글에서 '친일파'라는 표현 때문에 많은 논란이 인 것은 제게 책임이 있다. 도민께 심려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친일파라는 민감한 표현을 써서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도민께 걱정을 끼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