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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천시장 선거가 점차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제천시장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다시금 회자된다.
과거 여러 차례 선거에서 초반 판세와 실제 개표 결과가 크게 달랐던 경험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제천시장 선거는 유독 막판 변수가 많은 선거로 평가된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고 열세로 분류되던 후보가 막판 반전을 이뤄낸 사례도 적지 않다.
2010년 제5대 지방선거가 대표적이다.
당시 최명현 후보는 선거 초반 고전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판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서재관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 1천800표 차 신승을 거뒀다.
선거 막바지 조직력과 표 결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아 있다.
제6대 선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둔 시점의 여론조사에서는 이근규 후보가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민심의 흐름이 급변하며 최종 승자는 달라졌다.
선거 막판 이슈 대응과 현장 행보가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선거 수개월 전 조사에서 큰 격차로 앞서던 후보가 있었지만 본투표 결과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다.
장기간 선거전 속에서 정당 지지층 재결집, 후보 경쟁력 재평가,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이번 선거 역시 '초반 우세=당선'이라는 공식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제천은 인구 규모가 크지 않아 특정 이슈나 후보의 한 차례 실언, 지역 현안에 대한 태도 변화만으로도 표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각 후보 캠프도 이를 의식해 장기전을 염두에 둔 전략을 가동 중이다.
선거사무소 개소와 조직 정비는 물론, 전통시장 방문과 지역 행사 참여 등 생활 밀착형 접촉을 강화하며 지지층 다지기와 부동층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단기간 지지율 상승보다 '이탈 없는 표 관리'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초반 조사는 인지도 경쟁의 성격이 짙으나 실제 투표장에서는 신뢰와 조직 동원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제천시장 선거는 마지막 일주일의 흐름이 사실상 승패를 가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제천시장 선거도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 초반 판세가 어떠하든 최종 선택은 투표함이 열리는 순간에야 확인된다는 점에서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말이 다시 한번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