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세종시교육감 선거전이 6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진보 진영의 텃밭이었던 세종교육 수장 자리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유지될지 아니면 바뀔지 주목된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세 차례 선거에서 모두 전교조 출신의 최교진 후보가 당선됐으나, 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돼 이번 선거는 무주공산(無主空山) 상태에서 치러지게 됐다.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60), 김인엽 국립공주대 교수(50), 안광식 세종교육희망연구소 대표(62),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 총장(63),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50), 임전수 세종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64)(가나다 순) 등 6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미애 대표는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2위(19.3% 득표)를 차지한 경험이 있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는 보수교육단체인 세종시교원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이력이 있으나 "교육감은 정치적 입장을 앞세우기보다 헌법이 요구하는 교육의 중립성을 바탕으로 학생을 중심에 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강 대표를 제외한 후보들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돼 오히려 보수 주자로 차별화된 선거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김인엽 교수는 지난달 출마 플래카드를 내걸며 지역사회에 처음 이름을 알려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위원회 연구원,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안광식 대표는 교사 출신으로 2014년 최교진 교육감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후 도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장, 중등교육과 장학관, 학생화해중재원장, 안전체험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호중, 대전동산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원성수 전 총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범대 부설고, 단국대를 졸업한 뒤 미국 애크런대와 텍사스대 알링턴 캠퍼스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공주대 행정학과 교수와 총장을 거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세종시지원위원회 위원, 이재명 후보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 부위원장(2025년)을 지냈다. 최민호 시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그는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로 눈길을 끈다.
유우석 전 교장은 최교진 전 교육감 재임 당시 첫 공모 교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세종교육원 교육연수부장, 세종마을교육연구소장, 세종시교육감직 인수위원 등을 거쳤다. 최근 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를 캠프에 영입하며 최교진 장관의 그림자(·)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임전수 원장은 지역 토박이(금남면 출신)로 세종교육청에서 30여 년 근무하며 최 전 교육감에게 발탁돼 세종교육청 정책기획과장, 교육정책국장, 세종교육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금남초, 금호중, 보문고, 경북대, 경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번 선거는 진보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금호중 동문인 임 전 원장은 진보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지만, 안 대표는 공개적으로 "다른 후보와는 몰라도 임 전 원장과 함께할 일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또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이는 원 전 총장은 후보 단일화에 거리를 두고 있다.
세종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