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 합의에 충주 반발…"날치기 통합 무효"

반대 대책위·총동문회 "충북대 재투표 원천무효·절차 하자"
교육부에 심의 거부 촉구

2026.02.19 13:47:38

교통대 총동문회와 통합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 교통대 인근 상인회 관계자들이 교통대와 충북대 통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의 통합 합의서 서명을 앞두고 충주 지역사회가 격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한국교통대 총동문회와 통합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교통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예정된 통합합의서 서명식은 지역민과 대학구성원을 기만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북대가 찬성할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면 찬성이냐", "충북대에 끌려다니는 윤승조 총장은 책임져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 12~13일 충북대 3주체 대상 찬반투표는 원천무효"라며 "충북대 구성원들이 만족할 때까지 안을 내서 계속 투표한다면 이게 무슨 찬반투표냐"고 비판했다.

또 "충북대 총장은 이미 사퇴한 상태로, 권한대행이 중대한 사안을 변경할 권한이 없다"며 "수정안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수정안으로 얻어낸 투표결과도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통대 윤승조 총장은 충북대와 일방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합의 결과를 투표 이전에 교통대 구성원에게 사전 설명하지 않았다"며 "이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교통대 구성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설령 수정안을 대상으로 투표할지라도 양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사전 알리고 새롭게 찬반투표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아 오늘 합의서명은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간 대학통합에서 나타난 소도시의 몰락은 충주 지역민에게도 불안으로 다가온다"며 "이번 합의안은 학생 정원 유지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무리한 통합추진은 지역상권의 위축과 몰락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교육부 통합심의위원회에 "이 같은 날치기 통합신청서를 절대 받아들이지 말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3일 충북대 교원·직원·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합신청서 제출 찬반투표' 결과 3주체 중 2주체가 찬성하면서 무산될 뻔했던 통합추진이 되살아났다.

이는 충북대 교수회가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던 △총장 선출 방식 △통합대학 학칙 변경 방법 △교수 정원 유지와 학과 배치 등의 내용이 통합 합의서에서 빠진 것이 주효했다.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사업에 선정된 두 대학은 지난해 12월 첫 투표에서 교통대는 3주체 모두 과반 찬성했으나 충북대는 3주체 모두 반대해 통합이 무산됐다.

고창섭 전 충북대 총장은 이 투표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양 대학은 이날 교통대 충주캠퍼스에서 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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