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100만 구독자 눈앞두고 전격 사직

2026.02.13 12:00:57

ⓒ충TV
[충북일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며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충주맨'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이 공직을 떠난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팀장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재직휴가에 들어갔으며, 휴가가 끝나는 이달 말쯤 퇴직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예고 없이 갑자기 사직하는 것이라 당황스럽다"며 "본인이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며, 충TV를 운영할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2018년부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콘텐츠 제작·운영을 전담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활동해왔다.

짧은 호흡의 기획과 특유의 'B급 감성', 현장감 있는 편집으로 구독자층을 넓혀 현재 충TV 구독자는 97만5천여 명에 달한다.

그의 성과는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 혁신적 변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평가받으며, 2023년 말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6급까지 평균 15년 안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승진이었다.

김 팀장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봉 2배를 주겠다는 이직 제안을 받은 적도 있지만, 내 캐릭터는 충주시의 충주맨이기 때문에 충주에서 벗어난다면 충주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나갈 생각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독자 100만 명 달성 시 은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사직은 해당 발언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김 팀장이 공무원 신분을 벗어나 전업 인플루언서로 전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는 연봉 실수령액이 4천만 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으며, 유튜브 수익화를 통한 개인 채널 운영 시 이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팀장은 최근까지도 콘텐츠 제작을 이어왔다.

지난 10일에는 배우 박정민과의 만남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으며, 약 일주일 전 공개된 1편은 조회수 117만 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에서 김 팀장은 박정민을 충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한편, 충TV는 충주시의 대표 홍보 채널로 자리 잡았던 만큼, 후임 인선과 채널 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충TV를 운영할 적임자를 찾고 있지만, 김 팀장이 쌓아온 독특한 캐릭터와 콘텐츠 스타일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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