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가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11일 대학본부 대강의실과 온라인을 통해 최종 찬반 투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충북대는 12일 오전 9시부터 13일 오후 2시까지 교원·직원·학생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최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속보=오는 2027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을 위해 달려온 충북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의 운명을 결정할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1일자 1면>
충북대는 교통대와의 통합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11일 교원·직원·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최종 찬반투표 설명회를 개최했다.
충북대 대학본부 대강연실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린 설명회는 12일 오전 9시부터 13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통합 찬반 투표를 앞두고 통합 재추진 경과와 양 대학 간 협의 결과를 구성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조정호 충북대 기획처장(글로컬대학 추진단장)은 설명회에서 총장 궐위 이후, 교수회·직원회·총학생회·학장협의회로 구성된 통합연석회의 회의 내용과 지난 9일 교통대와 협상을 통해 달라진 통합 총장 선출 방식 등 수정된 내용을 소상히 설명했다.
조 처장은 지난 10일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충북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교통대와의 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충북대는 교통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사업에 선정됐다"며 "대학 통합은 글로컬대학30사업 지속의 필수 요건이며 2026년 2월 19일까지 통합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글로컬대학 지정은 즉시 취소되고 지금까지 지원된 모든 사업비는 전액 환수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 재투표가 부결될 경우 충북대는 국가거점국립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컬대학에서 제외되는 대학이 된다"며 "이는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각종 대학 재정 지원 사업 전반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단기간의 재정 문제를 넘어 충북대의 중장기적 위상과 경쟁력, 교육·연구·학생 지원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특정 부서나 집행부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대학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적었다.
충북대는 지난 12월 3~4일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나 교원, 직원, 학생 모두 '찬성'보다 '반대'를 선택하며 교통대와의 통합 논의를 중단한 바 있다.
연석회의를 통해 교통대와의 협상이 재개됐고 핵심 쟁점인 통합 총장 선출 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지난 9일 대학 간 투표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기로 합의하며 꺼져가던 통합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려냈다.
충북대 학장협의회는 합의 결과에 대해 "대학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통합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성정용 충북대 학장협의회장은 "두 대학이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만큼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통합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회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우재근 직원회 회장은 "이번 통합 추진 과정은 구성원 의견 수렴과 투명한 절차를 통한 뜻 있는 여정이었다"며 "직원은 학교의 결정에 따라 통합이 되면 원활한 실무 행정 처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 총동문회도 교내에 '국가와 지역의 미래인재 양성! 통합 충북대를 총동문회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고 두 대학의 통합을 지지했다.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은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재정 환경 악화라는 현실 속에서 대학이 생존을 넘어 도약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을 통해 교육·연구 역량의 집중, '서울대 10개 만들기' 적극 참여, 대형 국책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 글로컬대학 체제 구축 기반 마련 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