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그들이 사는 법

2026.02.08 14:45:21

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에이브러햄 링컨, 그는 남북 전쟁 당시 종종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하루는 죽음 직전의 병사에게 안내되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소·"

병사는 대통령을 알아보지 못한 채 말했습니다.

"제 어머니께 편지 한 통만 써 주시겠어요·"

펜과 종이가 준비되자 대통령은 정성스럽게 젊은이가 말하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보고 싶은 어머니, 저는 저의 의무를 다하던 중에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아무래도 회복하지 못할 것 같군요.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하느님께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축복해 주시기를 빌겠어요.'

병사는 기력이 없어 더 이상 얘기를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링컨은 젊은이 대신 편지 말미에 서명을 하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위해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 편지를 대필했습니다.'

젊은 병사는 편지를 자기에게 보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제야 그는 편지를 대신 써준 사람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의 미주리주. 어느 시골 마을에 있는 작은 미용실. 그날따라 많은 손님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손님마다 하나같이 삭발을 요구했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작은 교회의 신자들이었습니다. 미용사는 이상한 광신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교회에 신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까지 마친 소녀가 교회를 나오지 않자, 목사와 몇몇 교인들이 병문안을 갔습니다. 소녀는 밀어버린 머리 때문에 창피해 외출을 못 하겠다고 울먹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목사와 교인들이 모두 머리를 깎기로 했던 것입니다. 사연을 듣고 감동한 미용사는 지역 방송국에 연락했습니다.

주일날, 엄마는 소녀를 설득해 모자를 씌워 교회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문을 연 순간, 모든 교인의 빡빡머리를 본 소녀는 몸 둘 바를 몰라 했습니다. 그러더니 결심한 듯 모자를 벗었습니다. 그 상황을 중계하던 리포터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백했습니다.

"나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그러나 언젠가 교회를 나가게 된다면 이런 교회를 나가고 싶습니다."

미국의 어느 도시의 변두리. 말을 타고 길을 가던 한 신사가 목재를 운반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군인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편안히 앉아 구경만 하는 상관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왜 같이 일을 하지 않으십니까·"

"나는 졸병이 아니고 명령하는 상관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자, 신사는 말에서 내려 윗옷을 벗어 놓은 채 병사들과 함께 목재를 운반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마친 뒤, 신사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상사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목재를 운반할 일이 있거든 총사령관을 부르시오."

그 신사가 유유히 자리를 떠나갈 즈음에야 상사와 병사들은 그가 바로 조지 워싱턴 장군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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