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중국계 배터리 소재 기업 재세능원의 충주공장이 LG화학의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16일 재세능원이 특허심판원에서 패소한 직후 법원에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재세능원은 충주 공장의 연간 7만톤 규모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재세능원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은 긴급성이 전제돼야 하나 재세능원은 수년간 정상 운영돼 왔으며 최근에서야 문제를 제기한 점에서 긴급성이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 "LG화학의 손실 여부가 명확하지 않으며, 특허 침해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재세능원에서 생산하지도 않고 있다"며 "재세능원의 사업 활동에 과도하고 일방적인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시장 독점을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세능원은 "현재 분쟁 중인 5건의 특허에 대해 한국에서는 3건이 기각되고 1건은 무효, 1건은 심리 중이며 중국에서는 5건 모두 무효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무효 심판 기각이 곧바로 특허 침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침해 여부는 향후 법원의 정식 재판 절차를 통해 판단받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설령 분쟁이 인정되더라도 금전적 손해배상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사안"이라며 "LG화학과의 특허 침해 소송이 2년째 진행 중이며 법원이 정상 심리 중인 상황에서 승소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세능원은 중국 삼원계 양극재 1위 기업 룽바이의 한국 자회사로, 2021년 4월 충주에 양극재 제조 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다.
모회사인 룽바이는 세계 최초로 하이니켈 전구체와 양극재 상용화에 성공한 글로벌 소재 기업이다.
재세능원은 현재까지 국내에 약 6천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진행했으며, 500여명 이상을 직접 고용해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에 기여해 왔다.
재세능원 관계자는 "향후 약 4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로 LFP 양극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